맛집128 분명 튀겼는데 백숙의 식감을 가진 마늘통닭 / 울릉도 마루통닭 울릉도 여행 3일 차, 울릉도의 비경을 즐긴 지 3일째 되는 날이다. 다르게 말하면 울릉도 맛집 탐험을 시작한 지 3일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은 '마루통닭'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한다. 인터넷 방문기를 보면 어떤이는 울릉도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위치는 도동항 근처에 위치해 있다. 입도를 위해서는 지금은 저동항이나 도동항으로 들어가야 하기에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 번은 들어보았을 항구의 이름이다. 주차는 5분 거리의 항구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마루통닭 주소 :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길 95 일행을 내려주면서 먼저 주문하라고 하였건만 선택 장애가 있는지 내가 돌아올 때까지 주문은 안 하고 짠무를 먹고 있다. 사장님을 불러 물으니 후라이드, 양념 반반과 마늘 치킨을 주문하.. 2020. 10. 28. 뜻 밖의 맛집 울릉도 현포교동반점 오전에 울릉도 저동항에서 출발해 관음도, 천부 해중전망대, 울라식당, 울라카페를 거쳐 현포항까지 도달했다. 점심으로 뭘 먹었더라? 날씨가 궂어서 인가? 엽기 사진찍는다고 괜스레 몸을 써서 그런가 점심으로 먹었던 오징어 튀김이 소화가 다 되었는지 새로운 음식을 넣어 달라고 뱃속이 아우성이다. 전날 저녁에 맞았던 비는 약소를 먹고 회복했건만, 오늘의 날씨는 아침부터 구름이 잔뜩 끼더니 하루 종일 해를 내어주지 않는다. 이것은 전화위복 일가? 움직이기 딱 좋은 날씨기에 우리는 사진을 더 역동적으로 찍기 위해서 뛰고 눕고 앉은 것도 아닌 이상한 자세부터 다양한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신나게 놀았더니 배고픔이 밀려오고 흐린 날씨는 이 상황을 즐기는 듯 선선한 바람을 살살 불어 뜨듯한 짬뽕같은 음식이.. 2020. 10. 27.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에서 받은 한상 나물 정식, 나리촌 울릉도에 들어오게 되면 생각보다 섬이 생각보다 작다는 생각과 함께 평지가 없는 데 어떻게 집을 짓고 살았을까? 의아함이 든다. 물론 그전에 옛날엔 여기까지 어떻게 왔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런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 지형이 바로 나리분지(면젹 1.5~2.0㎢)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나리분지는 생각보다 적은 규모로 아담하게 형성되어 있었다. 이곳에는 밭이 형성되어 있고 여러 작물을 재배한 흔적이 엿보인다. 여러 매체에서 이곳에서 나는 나물을 소개했고, 나물 밥상을 제공하는 식당도 여러 곳 들어서 있다. 그중에서 우리는 나리촌을 방문하기로 계획하고 있었다. 울릉도의 들을 맛보다 나리분지 나리촌 나리분지를 둘러보고 나물 밥상을 먹어보려 나리촌으로 향했다. 식당으로 이동하는 동안 길가에 울긋불긋 익어있는 열매가.. 2020. 10. 3. 식객 허영만의 울릉도 맛집 명가식당 울릉도의 들어와서 맞은 첫날밤, 식사를 마치고 산책으로 저동항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나서야 허기가 찾아왔다. 저녁 먹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8시)이지만 문을 연 식당은 생각보다 많았다(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도동항을 제외하고는 가장 번화한 곳이 이곳 저동항이었다). 그중 눈에 띈 곳이 있다. 네온과 입간판등 아마도 이 저동항 근처에서는 가장 화려한 조명으로 식객을 유인하는 음식점이 아닐까? 울릉도의 두번째 밥상 울릉도 명가 - 식객 허영만의 울릉도 맛집 점심에 따개비밥을 먹어봤으니 저녁에는 홍합밥과 따개비 칼국수를 먹어보자며 들어선 이곳, 방송을 보지 못해서 무슨 음식을 드셨는지 모르지만 어떤 음식이든 우리 허기를 지워 주기만 한다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저동항 한쪽에 모여있는 식당가 그 초입에 식당이 .. 2020. 9. 30. 따개비와 오징어 밥상 울릉도 전주식당. 서울에서 기차로 강릉으로 다시 배를 타고 울릉도로 들어온다. 공항이 건설된다면 1시간 남짓 걸릴 거리지만 지금은 차로, 기차로 그리고 배로 몇 배나 먼 시간을 들여야만 이 곳으로 올 수 있다. 그러나 휴가를 내고 표를 구했다고 끝이 아니다. 하늘이 바닷길을 열어 주어야만 이 곳에 도착할 수 있다. 출발 당일 아침 일찍 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발권까지 했건만 높은 파고로 인해 배는 1시간여 늦게 출발하였고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울릉도로 들어올 수 있었다. 예정될 출항 시간에 파고가 높으면 30분 단위로 갱신되는 파고를 확인하고 출항을 결정하는데, 승선을 원하는 여행객은 다른 일을 하지 못하고 터미널에서 대기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덕분에 어디 가지 못하고 이른 새벽부터 주린 배를 움켜잡고 울릉도로 .. 2020. 9. 29. 포장해도 맛있는 태능배밭갈비 태능배밭갈비, 양념갈비를 테이크 아웃하다. 오전 출근길에 보니 테이크 아웃 시에 30% 할인을 해준다고 플래카드를 걸어 두었다. 해 질 녘 와이프에게 저녁으로 갈비를 구워 먹는 게 어떻겠냐고 슬쩍 미끼를 던져본다. 흔쾌히 그러자고 하는 와이프의 말에 조금 일찍 퇴근해서 아내와 만나 갈비를 사러 간다. 집으로 들어가는 사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하루에 2번은 마주하게 되는 맛집이지만 코로나 사태를 비롯한 여러 사정으로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하는 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방명록을 적고 메뉴판을 받아 들었다. 소 왕갈비, 돼지 왕갈비, 전통 갈비 3가지 양념갈비 메뉴가 있다. 우리는 돼지 왕갈비와 전통 갈비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하여 물어보니 돼지 왕갈비는 갈비뼈가 .. 2020. 9. 23. 산행의 피로를 다스려주는 삼겹살, 오리고기 송산 에어컨 아래 가장 시원한 자리를 찾아 습한 기운을 몰아내고 있는 참이다. 나를 찾는 휴대폰의 진동조차 귀찮을 뿐 그리 달갑지 않은 그런 장마철 주말의 풍경이다. 창밖의 운동하는 사람들은 고온다습한 이런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지 신비롭다. 전화를 멀리하고 수박 한 조각 입에 배어 시원함을 몸속으로 밀어 넣는데 문을 열며 들어오는 와이프 표정이 심상치 않다. 아, 와이프 전화였구나... 갑자기 머리 끝이 서늘해지며 식은땀이 흐른다. 냉큼 달려 나가 가방을 들어주지만 이미 늦었나 보다. 그나마 다행일까? 와이프는 친한 언니와 커피와 함께 수다를 떨기로 약속했다며 곧 집을 나섰다. 이때까지는 그냥 집에 있을 줄 알았는데, 두어 시간 지났을까? 약속 장소 근처에 맛집을 찾았다며 저녁 식사 시간 맞춰서 나오란다... 2020. 8. 1. 여름휴가지 물회 맛집 속초 / 봉포머구리집 장모님과 와이프, 어색한 조합이랄 수 있겠지만 기분 좋게 동해 바다를 향해 당일치기 드라이브를 간다. 어느새 시작된 여름 날씨가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창 밖에 내어놓은 화초는 이내 목이 마른 지 힘없이 고개를 숙인다. 때 이른 여름 날씨를 피해 여름 관광지인 속초/고성을 다녀왔다. 연중 주말이면 수도권을 벗어나 푸른 바다가 있는 동해로 삼삼오오 달려가기 마련이지만, 속초/양양하면 떠오르는 피서법이 무엇일가? 유독 여름은 바다에 몸을 담가 열을 식히고 설악산의 높고 험준한 산을 배경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러 다니게 된다. 게다가 몇 해 전 뚫린 서울 양양 간 고속도를 타고 기분 좋게 달리다 보면 어느새 푸른 동해바다를 마주하게 된다. 멋진 경관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있으랴? 딱히 계획을 가지고 .. 2020. 6. 18. 기분이 저기압일 때는 고기앞으로 가라 '창동숯불돼지갈비' 화창하던 날씨는 주말이 되니 한 껏 찌푸린 채로 밝은 해를 보여주지 않는다. 엎친대 덮친 것일까? 지난 주말의 날씨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비와 바람 그리고 천둥번개를 동반하였다. 창 밖에 내어 놓은 화분은 엎어지고 받침은 이웃집으로 날아갔다. 지나가는 행인이 맞거나 차를 때렸다고 생각하니 아찔하기만 하다. 날씨 때문에 나들이 계획은 접어두고 집안에 스스로를 격리한다. 그러나 항상 아늑할 것만 같던 집도 긴 주말을 모두 채우기에는 좁고 답답하다. 날씨가 저기압이다 보니 기분도 저기압이 되나 보다. 기분이나 전환하려 근처 마트에 머리 하러 나갔다가 저녁을 먹고 돌아오기로 한다. 마침 양념갈비가 먹고 싶었는데, 근처에 맛집이 있다고 하여 고기 앞으로 간다. '창동 숯불 돼지갈비' 이 집이 언제 생겼을까? 3.. 2020. 5. 26. 먹고 있는데 계속 먹고 싶은 흑돼지 지례흑돼지골목 뚜꺼비북고기식육식당 2년 전에 방문하고 다시 지례 흑돼지골목을 방문하게 되었다. 와이프의 첫 김천 방문이니 고장의 맛을 경험해 보아야 할 것이 아닌가? 필자도 자주 올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는 선에서 가장 맛있는 고향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 '뚜꺼비 전통 불고기 식육식당'으로 향한다. 이 지역이 아버지의 고향이고 근처에는 멀고 먼 친척이 아직도 거주 중인 듯, 지나치는 집집마다 저 집은 누가 살고 관계가 어떻게 되고 하나하나 일러주신다. 그러나 그 말을 들으면서도 필자가 초등학교 때 마주치고는 수년, 수십 년 동안 얼굴을 못 본 친척들 얼굴이 떠오를 리 없다. 아버지는 고향에 오면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기억들과 친척들의 얼굴들이 떠오르시는지 희미하지만 미소를 짓고는 하신다. 지례흑돼지 [경상북도 / 김천] ### .. 2020. 5. 12. 부모님의 맛집 40년 전통 장어구이 신탄진 금수장 건강과 스테미너에 최고로 꼽는 장어, 오늘은 그 장어를 먹기로 한다. 연휴기간 동안 시골 밭일을 돕고 돌아오는 길 바닥난 체력을 조금이나마 더하기로 하고 부모님의 맛집 '금수장 장어구이'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김천에서 출발하여 신탄진까지 1시간 남짓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7시쯤 도착한다. 주소 :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청남로 16 / Google Map 영업시간 : 매일 11:00-21:00, 마지막 주문 20:30 메뉴 : 장어구이 27,000원, 장어 국밥 10,000원 등 1977년부터 장어구이만을 고집해온 금수장, 금강변에 자리하고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강 건너편에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에는 더 넓은 뷰를 가졌을 것이다. 부모님은 1980년대 후반부터 이곳을 방문했다고 하시는데, 필.. 2020. 5. 11. 명인의 숙취 명약 양평해장국 / 본가양평해장국 C19 사태로 활동이 제한된 지 두 어달, 우리 대한민국은 이 사태를 잘 억제하며 점점 예전의 일상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당연하다는 듯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하는 모습니다. 점점 일상으로 돌아감과 동시에 장기화된 사태로 인해 저마다 가지고 있는 답답함은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 이날 아침 우리는 조금은 쌀쌀한 이른 아침 길을 나서 '아침고요수목원'을 들러 산책을 하고 점심 먹기로 한다. 모처럼 나선길은 적당히 불어주는 바람에 상쾌하고 산책을 나선 우리를 시기하 듯 찌푸린 듯 흐린 날씨는 오히려 산책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었다.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 불가) 오전 9시 전에 도착하여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하자 수목원을 떠난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지만 예년에 비하면 사람이 많은.. 2020. 4. 30. 이전 1 2 3 4 5 6 ··· 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