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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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끝에 마주한 강릉 원조순두부짬뽕
서울에서 강릉으로 다시 울릉도로 가는 길, 길 중간 강릉에서 1박을 하기로 한다. 울릉도로 가는 길 중간에 머물러 여유를 느끼려 했지만 식사 장소나 커피숍은 그런 여유를 내어주지 않았다. 기차역에서 택시를 타고 우선 툇마루로 향했다. 툇마루로 향하자고 했을 때, 기사님은 그곳이 어딘지 안다며 당당하셨지만, 도착한 곳에는 이전했다는 현수막만 남아있었다. 약도를 보고 이동하길 5분여 결국 택시기사님의 GG 선언으로 여행 짐을 짊어진 채로 터벅이며 툇마루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목적지는 이곳이 아니지만 목을 축이고 밥 먹으러 갈 생각이었다. 길게 늘어선 줄은 4~50분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우리는 2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동화가든으로 이동해서 줄을 서기로 한다. 동화가든도 전화해보니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
2020.11.17 -
값비싼 만큼 맛도 좋을까? 독도새우
독도 새우, 한번쯤은 먹어보고 싶은 새우가 아닐까? 방송에서도 소개되고 트럼프가 방한했을 때 먹었다고 해서 다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독도 새우는 독도 인근에서 나오는 새우를 일컫는 말로 꽃새우, 가시배새우, 도화새우 등을 총칭한다. 그런데 정말 유명새만큼 정말 맛있을까? 깊은 바다에 서식하여 쉽게 잡을 수 없고 새우를 살리기 위해서 여러 장치가 필요한 만큼 값 또한 비싼편에 속한다. 때문에 여행 출발 전부터 독도새우를 먹는 일은 버킷 리스트 상단에 위치했다. 허나, 지금 이 글을 적는 순간만큼은 "굳이 먹었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크다. 때문에 자세한 적지 않고 공유하려 한다. 꽃새우는 가로무늬, 도화새우는 세로무늬... 총평 : 가성비 최하, 이 돈으로 흰다리새우를 먹었다면 배찢어졌을 텐데... 밑..
2020.10.29 -
분명 튀겼는데 백숙의 식감을 가진 마늘통닭 / 울릉도 마루통닭
울릉도 여행 3일 차, 울릉도의 비경을 즐긴 지 3일째 되는 날이다. 다르게 말하면 울릉도 맛집 탐험을 시작한 지 3일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은 '마루통닭'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한다. 인터넷 방문기를 보면 어떤이는 울릉도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위치는 도동항 근처에 위치해 있다. 입도를 위해서는 지금은 저동항이나 도동항으로 들어가야 하기에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 번은 들어보았을 항구의 이름이다. 주차는 5분 거리의 항구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마루통닭 주소 :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길 95 일행을 내려주면서 먼저 주문하라고 하였건만 선택 장애가 있는지 내가 돌아올 때까지 주문은 안 하고 짠무를 먹고 있다. 사장님을 불러 물으니 후라이드, 양념 반반과 마늘 치킨을 주문하..
2020.10.28 -
무창포항 2020 주꾸미 시즌 첫 쭈/갑 낚시.
2020년 첫 주꾸미, 갑오징어 선상 낚시를 다녀왔다. 주꾸미 잡기 좋은 물때를 기다려 조금 늦은 날자에 출조하게 되었다. 게다가 출조 직후 바로 울릉도로 여행을 다녀왔기에 출조기는 조금은 늦은 오늘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여행 중에 틈틈이 글을 작성하려 계획하였지만 계획대로 되진 않았다. 2020. 9. 12, 1 물 주꾸미 잡기에 좋은 물 때이지만 비가 예보되어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때문에 와이프는 아직 비가 내리지도 않는데 차에서 우비를 입고 나왔다. 덕분에 쌀쌀한 날씨에도 따듯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오전 5시까지 오라고 했을 때는 5시 반쯤 출조할 거라 예상했는데, 5시 반이 넘어가는 시간에도 우리가 탈 배는 아직이다. 6시가 다 되어서야 우리 시야에 배가 들어온다. 서둘러 움직여..
2020.09.22 -
노지 캠핑 미리 가보기 - 홍천 개야리 유원지.
처음 홍천강을 가본 것이 언제 일가? 대학생이 갓 되었을 여름이었던 듯싶다. 아니, 로그를 검색해보니 2009년 여름이다. 내 로그가 이 블로그에 담겨 있으니 어떨 땐 좋기도 하고 어떨 땐 회상이 깨져버리기도 한다. 더 어릴 때 찾았을 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늦게 왔었구나 싶다. 피라미 튀김이 먹고 싶다고 말하는 바람에 온 가족이 이 곳으로 왔다. 발의, 계획 수립, 추진 모두 필자다. 그런데, 십수 년 만의 강가 외출이라 이곳의 상황이 어떨지 몰라 먹을 것도 최소, 살림살이도 최소로 가져왔다. 가본 적이 없는 곳으로의 외출은 설렘 반 두려움 반 그리고 준비물 한 아름을 안게 되건만 우리의 짐은 마음을 몰라주듯 단출하다. 방갈로와 백숙이나 닭볶음탕을 파는 곳이 있으리라 하는 기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2020.07.08 -
명인의 숙취 명약 양평해장국 / 본가양평해장국
C19 사태로 활동이 제한된 지 두 어달, 우리 대한민국은 이 사태를 잘 억제하며 점점 예전의 일상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당연하다는 듯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하는 모습니다. 점점 일상으로 돌아감과 동시에 장기화된 사태로 인해 저마다 가지고 있는 답답함은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 이날 아침 우리는 조금은 쌀쌀한 이른 아침 길을 나서 '아침고요수목원'을 들러 산책을 하고 점심 먹기로 한다. 모처럼 나선길은 적당히 불어주는 바람에 상쾌하고 산책을 나선 우리를 시기하 듯 찌푸린 듯 흐린 날씨는 오히려 산책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었다.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 불가) 오전 9시 전에 도착하여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하자 수목원을 떠난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지만 예년에 비하면 사람이 많은..
202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