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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비 맞고 언 몸을 녹여주는 따듯한 연포탕 / 대부도, 해솔낙지

by 회색뿔 2023. 10. 25.

글 요약.

  + 알찬 구성의 연포탕 + 파전 세트 메뉴.

  + 가족 단위, 부모님 모시고 식사 하기 괜찮은 곳. 

  - 연인 사이에 가기엔 부담스러운 가격대와 분위기.

 

 지난 5월 말 율이 엄마와 함께 대광어 다운샷에 도전했었습니다. 예약할 때는 기상 조건이 좋았는데, 출항이 다가올수록 예보가 점점 나빠지더니, 비와 바람이 있는 날, 출항을 했습니다.

필자가 잡은 양식장 탈출 광어 75cm.

 이날 필자는 75cm의 큰 광어를 잡았지만 와이프는 걸기는 했지만 아쉽게도 끌어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이날 배에서 가장 큰 고기는 미터급 광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3년 대광어 선상 다운샷 낚시 영흥도 뉴승진호.

#2023 #대광어 #선상낚시 #출조 #수도권 #영흥도 대광어 시즌을 즐기기 위해 영흥도 뉴 승진호를 타기로 했습니다. 몇주 전 예약해 두고 승선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리기를 한참여 드디어 배를 탔

thehorngecko.com

 

 고기는 잡았지만 찬 봄바람과 종일 내리는 비로 몸은 차갑게 식었고, 추위를 잘 타는 와이프는 입술이 파랗게 질려가네요. 저체온증이 오기 전에 선실로 들어가 몸을 녹입니다. 바람만 피해도 체온이 올라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동반 출조를 하자고 와이프를 꼬실때, 연포탕을 사주겠다고 밑밥을 던졌는데... 와이프는 잊지 않고 있군요. 철수길 시동을 걸자 "연포탕은 어디서 먹어~"라고 물으니 추운 날씨에 서늘했던 몸에 닭살이 돋는군요. 왜일까요? 맛집을 찾아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언젠가 철수 길에 보아둔 곳이 생각나 섬을 나가는 길에 들리기로 정합니다. 못 본 사이에 없어졌으면 낭패인데...

 


해솔낙지

주소 :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선로 407

메뉴 : 연포탕, 해물 파전

주차 : 가능

면포탕

 육수에 채소와 버섯을 함께 담아내어 줍니다. 조개와 고추가 그리고 바닥에 깔린 무가 시원한 맛을 내어주겠죠?

낙지 탕탕이

 낙지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신선한 낙지를 소금장과 초장에 콕 찍어 먹습니다. 와이프가 낙지 탕탕이를 엄청 좋아합니다. 집에서 한번 신선한 낙지를 사다가 시도해 봤는데, 너무 박박 씻어서 인지 영상과 같은 신선함은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탕탕이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챙겨 먹는 거 같네요.

 

 이어서 탕이 팔팔 끓어오르니 연포탕에 넣을 낙지가 추가로 나옵니다. 탕탕이에 있던 낙지 머리도 함께 넣어 완전히 익혀냅니다. 

연포탕

 연포탕이 다시 끓어오르길 기다리면서 다른 메뉴를 탐색합니다.

기본찬 외의 사이드 메뉴.

 장뇌삼도 나오네요. 필자는 열이 많이 나는 채질이라 와이프에게 양보하고 파전을 열심히 공략합니다. 파전 세트 주문 안했으면 후회할 뻔했네요. 바삭바삭 고소한 것이 입에 착 달라붙네요. 뱃전에서 덜덜 떨어서일까요? 칼로리 높은 음식들을 보면서 죄책감보다는 빨리 입에 욱여넣어야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파전을 열심히 먹다보니 탕도 준비가 되어 낙지와 함께 국물을 함께 덜어내서 국물을 호호 불어가며 얼었던 몸을 녹입니다. 손님이 오가면서 열리는 문틈으로 들어오는 바람마저 몸서리치게 하는 한기에 지배되었던 몸은 식사를 마칠 때쯤엔 온기가 감돌기 시작합니다. 차에 타기 전에 미리 히터도 틀고 짐정리를 다시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영흥도에서 식당에 들어가려면 웨이팅이 있어서 불편한데, 조금 나오면 중간 중간 맛집이 있으니 굳이 목적지 근처만 고집하지 마시고 경로상의 맛집을 찾아보는 것도 좋네요.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단, 주머니 사정이 넉넉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