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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천장어 [경기도 / 과천시 / 과천동]

by 회색뿔 2017. 8. 19.

천장어 [경기도 / 과천시 / 과천동]

이번 여름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이제 거의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 날씨가 찾아왔다. 무더위가 기승이던 중 소나기가 반가웠던 어느 날, 우리는 장어집을 찾았다. 딱히 장어가 땡겨서라기 보다, 원래 가려 했던 집이 당일 시간이 늦어 예약을 따로 받지 못한다하여 대안을 찾던 중 장어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 곳은 장어 단일(대표) 메뉴로 다른 구이 메뉴가 없다. 그 만큼 장어 하나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일가? 아니면 원가 절감을 위해 다른 메뉴를 줄이고 장어 단일 메뉴의 질을 그 만큼 높이고자 한 것일가? 물어보지 않았으니 알길을 없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건 구이용 숯과 음료 주문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서비스를 스스로(셀프) 해야만 한다. 기본 셋팅은 해주겠지 싶었다간 장어가 다 익을 때까지 상차림을 준비 못할 수 있다.

마늘과 장어를 구워 채 썬 생강과 함게 먹게 준비한다.

오와 열, 줄 맞춰 세워준다.

고기가 노릇노릇 해질 때 쯤 적당한 크기로 잘라, 오와 열을 맞춰 세워서 더 익혀준다. 불이 세서 탈 수 있으니 조심 조심 골고루 익혀 준다.

아, 조절 실패했다.

살짝 탄거 같지만, 심하게 탄게 아니어서 그냥 먹기로 결정했다. 아니 오히려 잘 익은건가? 조금 애매한 경계에 서 있다.

복분자 9,000원, 달콤한 와인과 비슷하다.

장어와 복붙자는 최고의 러닝메이트 지만, 이 복분자 비싸다. 분명 사전 청취 조사 때에는 2종류(5,000원과 9,000원)가 있다고 했는데, 모르고 왔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조사 내용이 있어서 조금 찝찝하다. 주문을 받던 아저씨도 "2종류야"라고 했다가 "9천원 짜리만 있다"고 말을 바꿨다. 상술인듯 하여 찝찝하지만, 그냥 넘어간다. 

와인도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달콤한 와인 중 농도가 좀 짙어 무게감이 있는 와인과 비슷하다. 

장어의 가격은 1Kg에 33,900원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는 정보들이 오래된 정보들인지 가격 정보가 다르다. 해마다 물가가 오르니 물가 상승분이 적용것인가? 그래도 다른 부 메뉴들은 3~4,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다. 

필자는 장어의 기름기 때문에 쉽게 질려하기 때문에 장어를 먹을 때는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를 번갈아 먹으며 가급적 생강과 함께 먹는데 이집에서는 양념구이가 없어 아쉬움을 많이 남가졌다.

이날은 비가 많이 왔음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주변 회사분들이 회식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평일이지만 일찍 퇴근하고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분들도 많아 보인다. 뭐 장어가 남녀노소 구구에게나 좋다는건 이미 알려진 것이니 어색한 일도 아니다. 

오늘은 색다르게 장어를 먹어보는 것은 어떨가? 이제 곧 다가열 겨울을 대비하여 겨울잠을 준비할 겸...

※ 자비로 취식 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