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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에서 받은 한상 나물 정식, 나리촌

by 회색뿔 2020. 10. 3.

 울릉도에 들어오게 되면 생각보다 섬이 생각보다 작다는 생각과 함께 평지가 없는 데 어떻게 집을 짓고 살았을까? 의아함이 든다. 물론 그전에 옛날엔 여기까지 어떻게 왔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런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 지형이 바로 나리분지(면젹 1.5~2.0㎢)이다. 

나리분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나리분지는 생각보다 적은 규모로 아담하게 형성되어 있었다.  이곳에는 밭이 형성되어 있고 여러 작물을 재배한 흔적이 엿보인다. 여러 매체에서 이곳에서 나는 나물을 소개했고, 나물 밥상을 제공하는 식당도 여러 곳 들어서 있다. 그중에서 우리는 나리촌을 방문하기로 계획하고 있었다.

 울릉도의 들을 맛보다 나리분지 나리촌

 나리분지를 둘러보고 나물 밥상을 먹어보려 나리촌으로 향했다. 

울릉도 특산물 마가목

 식당으로 이동하는 동안 길가에 울긋불긋 익어있는 열매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샘솟는다. 식당에 들어서서야 마가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본다고 했던가? 이 날 이후로 울릉도 길가에 노랗고 붉은 열매가 열린 나무들이 모두 마가목으로 보인다. 

차림표와 소개된 방송매채

 산채비빔밥을 주문하려다 정식과의 차이를 물으니 16가지 울릉도 특산 나물 반찬과 2가지 전이 추가된다 한다. 여기까지 왔으니 정식으로 4인 주문한다. 정식은 인원수에 맞게 주문해야만 한다. 

17가지 나물과 감자, 더덕전과 장국으로 구성된 정식

 하나하나 수놓아진 형형색색의 나물 반찬들이 테이블 가득하다. 고사리와 비슷한 고비나물(울릉도 섬고사리)와 삼나물, 더덕, 아카시아꽃 장아찌까지 17가지 나물에 감자전, 더덕 전 반반해서 한판 거기에 장국을 더했지만 아직 산채비빔밥은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푸짐한 나물 반찬이 식탁을 그득 채웠다.

 최근 밥상에서 고기가 잘 빠지지 않았는데, 이 곳에 오니 채식을 많이 하게 된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아카시아 꽃 절임이 있다. 꽃을 절임으로 만든 요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울릉도에서 꽃 절임을 먹어 볼 줄이야. 꽃의 향과 양념의 새콤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씨껍데기 막걸리

 호박막걸리를 주문했지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씨 껍데기 술을 권한다. 마가목주도 궁금하였지만 재고가 없다고 한다. 글쓴이는 운전을 해야 하기에 남은 술을 숙소에 가져와서 맛을 보았다. 주변에서 접하는 막걸리와 비슷한 탁도를 가지면서 조금 더 진해 걸쭉한 느낌을 준다. 향은 약재의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약주 같은 느낌을 준다.

 여러 나물 무침과 절임을 밥과 함께 즐기다 마지막에는 비빔밥으로 마무리한다.

 - 업체와 무관하며 직접 구매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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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촌 마당의 멋진 나무

 나리분지에서 출발하여 성인봉을 거쳐 도동항으로 내려오는 등산 코스가 있으나 평소 등산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권하고 싶지 않다. 도동항에서 출발해서 분지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시간은 더 걸리지만 무리가 되지 않는 코스이다. 일행이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다시 나리분지로 내려오는 코스(3시간 30여분 정도 소요)로 도전했다가 무릎 병이 도져 다음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뼌 한 일도 있었다.

 평소 운동을 많이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기분 좋게 나리분지 원시림 산책로를 체험하는 것이 좋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