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기다리는 낚시 주꾸미 낚시 / 영흥도 승진호

2022. 9. 4. 21:10HOBBY/FISHING

 가장 인기가 많은 낚시는 주꾸미 선상 낚시가 아닐까? 물때만 좋다면 아무리 초보라도 재미있게 충분한 마릿수를 잡는다는 주꾸미 낚시, 그래서인지 휴일 예약은 이른 봄부터 예약을 해야만 가까스로 낚싯배를 탈 수 있다.

 

 이날은 예외적으로 평일, 금요일에 낚시를 나가본다. 물때는 13물로 주꾸미 낚시하기에는 좋은 날, 게다가 올 시즌 2번째 날로 기대감이 극에 달한 날이기도 합니다. 전날은 호 조황을 기록하면서 출조한 거의 모든 선사에서 조황기록을 공유하여 촐조 계획이 없던 사람마저도 조바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영흥도 진두선착장 / 승진호

 선장/부선장 보다 먼저 도착했을까? 불 꺼진 배에 올라 자리를 잡고 여유를 가져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기 우는 소리에 깨어 5시에 출항 예정인 배에 3시에 몸을 실었으니... 피곤함이 밀려오지만 그래도 더 큰 기대감에 선실에서 선잠을 자봅니다.

물때, 13물

 이어 도착한 다른 팀들의 대화 속에도 "물때와 기상 등 못해도 인당 100마리는 잡아야 한다"며 연신 바람을 잡고 있습니다. 여러 조건들이 못 잡는 게 이상한 그런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출항 시간이 되어 간략하게 인검을 하고 안내/주의 사항을 공유하고 출항~!

멀리 송도가 보인다.

 첫 포인트는 멀리 송도가 보이는 영흥도에서 4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애자나 애기에 갯지렁이나 오징어로 튜닝을 한 팀들은 작은 사이즈지만 한 마리씩 올리는데, 레이저 에기만을 달아 놓은 내 채비에는 반응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 손맛 보는 것을 부럽게 바라보며 감을 찾으려고 노력하던 차에 엄지손톱만 한 주꾸미 한 마리가 나옵니다. 평소 내 채비의 저항감보다 아주 조금 차이가 있다 정도로 미세한 차이를 느끼면 한 마리 잡나 봅니다.

조과는 모자이크 처리.

 오전 10시 30분 이른 점심을 먹고, 조과를 확인해 보지만 가벼운 살림망에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갯지렁이나 오징어를 사용한 분들의 조과는 그나마 낫지만 그렇다고 이 시즌에 자랑할만한 조과는 아니었습니다.

멀리 비행기와 전곡항에서 보던 왕선장호가 보인다.

 고기가 잘 안 나오니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강제로 생기네요. 멀리 날아가는 비행기와 전곡항에서 출발한 왕선장 호도 보입니다. 

총조과와 개인 조과

 총 조고와 개인 조과 오전 밥 먹기 전에는 5마리도 채 잡지 못했고, 식사 이후 사무장님의 액션을 어깨 너머로 보고 따라 해서 그나마 조과를 좀 올릴 수 있었습니다.

휴대폰(GPS) 기록으로 추측해 본 포인트 들이다.

 오늘 돌아다닌 곳을 예측하여 지도에 표시해 보았습니다. 오전에는 송도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오후에는 영흥도 방면으로 돌아오면서 낚시를 진행하였습니다.  대략적인 수심대는 10m 권부터 2~4m 권까지 낮은 수심대를 오가며 낚시를 진행하였지만, 대다수의 조과는 낮은 수심대에서 나왔습니다.

시화 나래 휴게소의 바닷가 전경.

 돌아오는 길에 `시화 나래 휴게소`에 들러 카페인 충전하고 집으로 무사귀환합니다. 

 전년보다 자주 낚시를 다녀서 그런가 모르겠지만 점점 체력이 붙는 걸까요? 영흥도 권에서의 낚시는 당일치기를 무난하게 할 수 있게 되었네요. 그 전에는 어디 휴게소에서 한 시간 정도는 자고 돌아와야 했는데 자신감이 붙을수록 안전 운전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낚시 안낚, 만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