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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모듬회의 기준을 바꾸다 / 형제수산 가락몰

by 회색뿔 2021. 3. 23.

 이번 모임에서 고급 생선 모둠회를 배달이나 픽업해서 먹을 수 있는 곳을 알게 되었다.

 새벽 경매시장에서 도미 한 마리를 사서 회 떠다 먹는 게 가장 싸게 맛있는 회를 먹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새벽 경매 시장에서 2kg 조금 넘는 참돔을 총비용 5만 원 언저리에 먹는다면 3인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한 종류의 생선이기에 어찌 보면 다양하게 즐기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먹은 모둠회는 오히려 저렴하게 모둠 회를 먹는 느낌이다.

 [가락시장 가락몰 형제수산, 모둠 생선회 전문점 ]

모듬회

 갑자기 회가 먹고 싶은 마음에 근처 회사에서 일하는 선배들에게 회 한 접시 먹자며 번개를 제안하여 급하게 4명이 모였다. 퇴근시간이 각기 달라 일찍 퇴근하는 사람들 먼저 모여 커피 한잔하며 메뉴를 선정한다. 늦게 도착하여 얼마 먹지 못하고 회비만 내는 억울할 일 만들기 전에 일찍 일찍 참석해야....

 술 좀 드시는 형님이 먼저 형제상회를 추천하며 가락시장에도 분점이 있다고 이리 가자고 추천한다. 

가락시장과 형제상회 온라인 주문화면.

 가락시장이 보이는 스타벅스에 앉아 모바일 웹 페이지에서 4인 13만 원짜리 모둠회를 주문한다. 모바일로 주문하는 신세계가 열렸다. 예전 같으면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흥정하였을 터인데 번거로움이 하나 줄어들어 좋다. 코로나 시대에 가장 알맞은 설루션이 아닌가!!

형제상회, 여러 고급생선들이 준비되어 있다.

 시간이 되어 매장에서 회를 픽업한다. 회를 픽업하며 괜찮은 식당을 물어보니 한 곳을 추천해준다.

 예약한 초장집을 말하고 이동하면 회는 식당으로 올려준다. 미리 식당까지 예약했다면 식당으로 이동하여 회를 받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덕분에 이동하며 주변에서 다른 먹을거리를 사도 되고 구경도 할 수 있어 편하다.

한상차림

 쌈채소와 간단한 반찬 몇 가지와 초장을 제공하고 자릿세를 받는다.

 이 곳 초장집의 단점이라면 축산시장도 한 곳에 있어, 식당 바로 옆자리에서는 고기를 굽는 팀의 냄새가 넘어와 섞인 다는 것이다.

모듬회 4인, 130,000원

 데친 껍데기가 있는 걸로 봐서 감성돔과 연어는 확실히 구분이 되지만 다른 생선은 어떤 종류인지 명확히 알기가 어렵다. 맛은 충분히 훌륭한데 어떤 생선인지 알지 못함에 답답함을 느끼며 두 점씩 집어먹는다. 

 깔끔하게 처리한 것인지 식감, 감칠맛 모두 적절하다. 

 4인 기준으로 주문했음에도 모두 잘 먹는 사람들인지라 안주가 모자라다. 시장에서의 술자리의 이점은 원하는 안주를 바로바로 공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듬해물 30,000원

 1층 수산코너로 내려가 멍게, 해삼, 개불을 섞어 한 줌 집어왔다. 가격은 3만 원, 이것만으로도 소주 두어 병은 충분할 듯하다.

 해산물과 회로 지출한 비용 16만 원, 지리탕과 자릿세, 백세주로 9만 원을 지출했다. 종 25만 원의 거금이지만 4명이서 나누어 계산하니 6.25만 원으로 저렵하게 고급 생선 모둠회를 먹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모임 장소로 즐겨 이용할 곳이다. 하루빨리 이전의 모습을 되찾길 기원한다.

- 업체와 무관하며 구매 후 작성한 리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