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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FISHING

아암도/송도 짬 원투 낚시

by 회색뿔 2020. 8. 13.

먼동이 터오르는 이른 아침.

  33년만의 가장 늦은 장마라는 올 여름 장마는 끝날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연일 뉴스에서는 가장 긴 장마도 곧 갱신할 것이라며 떠들고 있다.

  C-19 사태에 집 밖에 나가는 것이 어렵다 보니, 여름 휴가는 사람들이 잘 못 가는 곳 다른 사람들이 휴가를 다녀온 이후에 떠날 듯 하다. 집 밖에 나가면 마스크를 써야하기에 숨쉬는 것조차 답답하다.

  지난 금요일 밤, 평소 연락을 주고 받던 형님(전우)과 대화중에 인천 송도 근처에 핫한 농어 포인트가 만들어 졌다고 출발하란다. 일기예보에도 토요일 오전 6~7시간 만큼은 비가 오지 않을 듯 하니 새벽 만조 시간에 짬 낚시를 해볼 요량으로 출발해본다.

  세벽 5시 멀리 구름은 보이지만 어두운 구름이 아니어서 안심이 된다. 인천까지 쉬지 않고 달린다. 형님을 픽업하고 송도 앞바다로 향한다.  도착한 곳은 인천항과 소래포구를 잊고 있는 수로로 바닥은 뻘바닥이고 계단 형태로 깊어지는 구간이다. 지도를 찾아보니 낚시한 곳에서 가까운 곳에 아암도 해안공원이 있다. 

  위치 : 아암도 해수욕장

아암도 해안공원

인천과 송도의 풍경

  일단 도착했으니 낚시대도 펴고 미끼도 달아본다. 바다내음이 밀려오지만 인위적인 건물과 교량이 시야를 가리는 것이 아쉽다. 과연 이 곳에 큰 물고기가 있을가? 농어가 나온다고는 하지만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지 의심이 먼저 든다

레드펄스 BP 7-500으로 잡은 망둥어 그리고 돌 사이를 노니는 게가 생명체가 있음을 알려준다.

  지렁이를 달아 던진 낚시대에 어신이 들어오고 망둥어가 나온다. 던지는 족족 체비가 바닥에 닿자마자 망둥어가 미끼를 건드려 눈이 피곤한 낚시가 계속된다. 망둥어의 입질을 피하기 위해서 망둥어의 살을 발라 던졌건만 이 번에는 좀 커진 망둥어가 입질을 하고 올라오고 게가 달려든다

  옆에서 찌 낚시하시는 형님에게는 커다란 물고기가 물었지만 은백색의 몸체만 슬쩍 보고 뭍으로 올리지는 못했다. 이 물고기를 건졌어야 했는데, 형님께는 이 커다란 입질을 끝으로 더 이상 입질을 받지 못하고 간조 시간대를 맞았다. 

  간조가 되니 어디서 사람들이 하나 둘 나타난다. 여기는 간조 시간대 포인트다. 물빠진 뒤 좁아진 물골자리에 루어 낚시로 농어를 잡는다고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이 사람들에게 미끼와 채비 등을 팔기 위해서 '황금마차'와 같은 이동 낚시가게 차량도 들어온다.

  사람들은 모였는데 야속하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한창 물이 빠지고 있는데 비가 오니 황금 타임은 보지 못하고 자리를 떠 아침을 먹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