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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속초 아바이순대 단천식당 [강원도 / 속초 / 아바이마을]

by 회색뿔 2019. 2. 21.

  1박2일, 속초 아바이순대 단천식당 [강원도 / 속초 / 아바이마을]  

겨울 바다 여행은 우리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 새해 첫날, 일출을 보기 위해서 동해 바다를 찾는 이도 있을 것이고, 답답한 마음을 떨쳐내기 위해 바다를 찾는 이도 있을 것이다. 지난 해에는 여행을 많이 다니지 못해서 인지, 여자친구다 답답한 마음이 든다 하여 동해바다를 찾았다. 

해마다 낚시하러 3~4번은 들렀던 속초 바다인데도, 괜시리 반갑게 느껴진다.

단천식당, 1박 2일 촬영한 집.

'1박 2일' 촬영지라고 하여 기대감을 높여주며, 이 단천식당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 동명항 구 수로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는 겟배 생선구이집이 있었으나. 화재 이후 신 시가지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제인 대통령이 의원이던 시절에도 방문했다고 단체사진을 찍어두었는데, 단체 사진에서 문재인과 사장의 사진만 잘래내어 '문제인 대통령'이라고 써 넣은 건 좀 너무 사기성 인 것 같지만, 효과는 별로 없어 보이니 그냥 그렇다고 넘어갈 수 있겠다.

구수한 순댓국, 묵직하지 않고 깔금하다.

순대국은 보통 묵직하고 구수한 편인데, 이 것은 얼큰하니 깔끔하다. 은근한 매콤한 향이 풍기는 것이 고추 기름을 띄운게 아닐가 싶다. 그리고 그 매콤한 향이 소화를 도와주는 듯하다.

속초의 명물 세트(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 명태회), 24,000 WON.

속초의 명물 세트다.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는 순대모듬을 주문했다. 가격은 사악한 24,000 WON이다. 가격에서 경쟁력을 없어 보이는데, 관광지다 보니 이 가격으로도 장사가 되는 것이라 생각 된다. 만약 서울 시내에서 이가격으로 판매한다고 하면 하루 몇 명이나 사 먹을지 의심스럽다. 그런데 맛은 또 좋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속초에 들릴 때마다 한 접시 하고는 한다.

강원도에서 유명한 것 중에 하나가 감자와 옥수수인데 최근에는 옥수수 막걸리가 출시된 듯하다. 여자친구는 이 한잔을 마시고 나머지는 돌아와서 가족과 함께 했다고 한다. 날씨가 춥지 않아 막걸리가 상하지 않아 다행이다. 2년 전 가족여행에서 필자도 저 술을 마셔보았는데, 훌륭한 맛과 향으로 하여금 필자를 유혹하지만 운전을 하여야 하기에 이날 술을 결국 입에 대지도 못했다. 

간단한 밑반찬들이다. 물김치, 깍두기, 오징어젓갈, 양파절임, 그리고 순대에 얹어 먹을 양념 새우 젓갈까지 상에 올려졌다. 

아바이/오징어 순대, 명태 회는 어디서 납품 받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집을 가도 거의 비슷한 맛을 볼 수 있고 가격 또한 비슷하기에 그냥 가까운 곳으로 방문해서 먹는 것이 좋겠다. 최근 7년동안 속초를 20여회 방문해 본 결과 맛집 찾아 해매는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가장가까운 곳에서 맛보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순대국은 집집마다 맛이 다르니 메인이 무엇인지 정하고 이동하면 좋다. 

반드시 이 곳을 방문하라는 것이기 보다는 "이곳도 있다."라는 의미로 이 기록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