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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삼성역, COEX 맛집, 박은주의 쌈밥한집.

by 회색뿔 2019. 11. 1.

  삼성역 COEX로 전시회 참관 출장을 나간다. 얼마만의 출장인가? 아니 평일에 시내를 여유롭게 돌아다니는 게 얼마 만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내가 전시하는 주체였다면 이렇게 여유를 부리며 이 곳에 왔다가는 큰 사단이 벌여졌을 텐데, 다행히 오늘은 전시회 참관이어서 여유와 자유를 만끽하며 전시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역 사거리 어디에서도 보이는 SMTOWN 홍보 영상.

  우선은 사람이 몰리기 전에 티켓팅도 해놓고 일행을 만나 밥부터 먹기로 한다. COEX안에서 적당한 식당을 골라 그 안에서 먹어도 될 일이지만, 평일의 여유를 더 느끼고 싶었는지 식사만이라도 사치를 부려보기로 하고 건물 밖으로 나와 길거리를 해메인다.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시간이 지나서일가? 식당가 사이에 행인이 거의 없다. 우리 일행은 오히려 더 여유를 부리며 맛있어 보이는 집들을 찾아 돌아 다닐 수 있어 좋은 시간이다.

박은주의 쌈밥한집

  식당가를 한참 걷고 있는데, 식당이 있을가 하는 골목 사이로 하얀 간판에 쌈밥집이 보여, 이 곳으로 결정한다. 식당이 즐비한 이곳에서 이런 입지 조건이 좋지 못한 골목 안쪽에 위치한 집이 오랜 기간 살아남았다면 맛이 보증되는 것이리라 굳게 믿으며 식당안으로 들어선다. '박은주의 쌈밥한집' 오늘 점저를 부탁해.

기본 상차림, 된장찌개와 우렁된장 그리고 몇 가지 밑반찬으로 식탁을 그득 채워준다. 

  얼마만의 쌈밥인가? 예전에 친구들과 붕어낚시를 다니던 때에 낚시터 주변에 쌈밥집이 있어서 들려서 배를 채우고 낚시터로 올라가고는 하였는데, 요 몇년 동안 바다낚시를 하다보니 들릴 일이 없어졌다. 그래서 이 우렁된장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주문한 제육이 나오고 상이 가득찬다.
  제육을 직화로 구었는지, 불향이 풍겨온다.

  주문한 제육 2인분이 식탁에 오르자 상이 가득찬다. 그런데 아직 주문한 갈비찜이 나오지 않은 상태인데, 갈비찜 마저 나오면 상이 더욱 풍성해 지겠지? 

  쌈밥집에 포인트는 이런 쌈과함께 쌓어 먹을 육류나 반찬도 있겠지만 쌈 채소가 얼마나 신선한가도 주목해 보아야 할 일이다. 신선한 쌈채소에 밥과 고기를 한점 올리고 우렁된장으로 맛을 더한다면 이 또한 건강한 한입이 될 터, 신선한 쌈 채소인지를 한 번 확인해 본다. 채소 밑 둥치가 마르지 않고 무른 자국이 없는 것이 딴지 얼마 안된  신선한 채소임에 틀림없다.

 된장찌개, 짜지 않고 구수한 맛 적당히 얼큰 맛이 일품이다.

  미리 일찌감찌 나와서 태이블위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는 적당히 얼큰함과 깔끔한 맛으로 제육의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지워 주고 쌀쌀하게 느껴졌던 실내 공기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밥도둑으로 자리 잡았다. 먼저 식탁에 나온 공기밥이 적당히 식어 있어서 먹기에 부담이 없어서 인가? 찌개의 온기는 먹는이에게 따스함을 전해 준다.

주문한 갈비찜, 식사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내어준다.

  한 두어 수저를 들었을가? 주문한 갈비찜이 나왔다. 이모님들이 쉬는 시간인가? 주방에서 혼자 일하시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적당한 시간에 음식이 준비되어 나온 듯하다. 이 갈비찜은 마지막까지 식탁에 남아있는 치욕을 맛보게 되었지만 음식이 맛 없다는 게 아니라 다른 음식이 너무 맛있어 손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에 이 갑비찜 냄비는 바닥을 드러냈다. 보통 음식점에서 공기밥 하나를 취하는 데, 이 집에서는 공기밥 2개는 거뜬하다. 그 만큼 신선한 채소와 밑반찬을 내어준다. 다만, 제육과 갈비찜에서 조미료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근방을 식사를 한다면 재방문해 볼 생각이다.

위치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81길 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