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fishing...
  • eating...
ENJOY LIFE

휴식을 위한 인제 내린천 여행.

by 회색뿔 2012. 6. 17.


휴식 그리고 좋은사람들, 낚시


지난번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휴식도 취하고 손맛도 느끼고 입맛도 느끼고 싶어졌다. 2012년 06월 16 ~ 17일 토일 양일간 강원도 인제 내린천과 하추리계곡이 합수되는 지점 인근으로 강 낚시를 출발하였다.


시도 된 낚시의 장르는 견지, 플라이, 카드체비(민장대), 주낙(파리낚시)를 시도했다. 한마디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장르는 다 시도한 듯 하다.


시도는 다 했지만, 재일 조과가 좋았던건 주낙(파리낚시)이며, 그 다음은 카드체비(민장대)였다. 주낙은 낚시줄 걸어놓고 놀다가 1시간 주기로 회수하러 갔더니 적게는 3~4마리 많게는 8~9마리까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카드체비를 민장대에 달아 구더기를 꿰어 물살이 센 곳에서 살짱 정체되는 구간에 흘러 넣어 주면 한마리씪 걸려나왔다.


이 날의 에피소드는 잡아서 살림망에 담아 놓았던 고기들을 살림망 째 잃어 버린 것, 비록 물고기의 수는 얼마되지 않고 반이상이 이미 죽어 있었지만 약간 정신적 충격이 전해져왔다. 그래서 주낙을 걷어야 했지만, 해가 져서 고기가 더이상 잡히지 않을 때까지 주낙을 걸어 놓고 매시간마다 화투로 고득점 내기를 해서 꼴찌가 왔다갔다하며 수거하는 게임을 진행한 결과 다시 한접시는 만들어 먹을량을 잡을 수 있었다.


마침 과자를 사려고 방문한 주변 매점에서 들은 얘기로는 이 곳에서는 낚시로는 고기를 많이 잡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거의 투망이나 그물, 쪽대(반도)등으로 많이 잡는다고 한다. 그러나 투망은 칠줄 모르고 쪽대는 없다. 사자니 돈이 아깝다. (거기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투망은 불법이지 않나?)


한사발 잡아서 큰녀석은 탕으로 작은 녀석들은 튀김으로 변신


색상이 굉장히 화려한, 갈겨니, 참마자(메자), 피래미, 쉬리 등이 잡혔지만 역시 요리의 재료로 숭고히 사라졌다. 일단 큰녀석들은 뼈가 어셔(강해서) 튀김으로 적합하지 않으므로 탕용으로 분류하고, 비교적 작은 녀석들을 튀김 옷을 입혔다.


튀김옷을 입히려고 준비중..ㅋㅋ


우리의 요리 작업환경, 열악하다!


피래미 튀김과 만두 튀김


끓는 기름에 바짝, 노릇노릇하게 익힌 피래미 튀김과 만두.


매운탕을 빙자한 라면탕


그리고, 국물맛이 끝내주는 피래미 라면!!!


자연에서 난 이 모든 것들을 맛있게 먹고 즐기고 돌아왔다. 다시 내일부터 일상으로 북귀 하려면 후유증이 조금은 있을 듯 하다.


이번 여행에서 깨달은 점..

1. 모자는 필수품, 모자에 방심하지 말고 수건 같은 것으로 목 언저리를 가리자.

팔은 긴팔로 커버하고, 바지는 반바지도 괞찼지만, 가급적이면 잘 마르는 소재가 로 가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모자를 쓰고 얇은 긴팔티를 입어서 상반신은 거의 차지 않았지만 간간히 노출되는 목부위와 다리 무릎이하부분이 타서 살짝살짝 따갑다. 

2. 주낙(설치헝 파리낚시)는 억센 나뭇가지 보다는 한쪽은 갈대에 묶어 텐션을 유지하되 부드럽게 움직여야 잘 낚이는거 같다. 실제로 설치한 나뭇가지로만 설치한 주낙보다 위의 방법으로 설치한 주낙이 월등한 조과를 보였다. 그리고 파리 낚시는 상층부에 닿을 듯 말듯하게 뛰우는 것보다 피라미가 움직이는 수심층에 내려 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경험과 관찰로 정리한 현장상황(2012.06.17)

2012.06.17 경험과 관찰로 정리한 현장상황 <클릭시 원본 보기>


비가 좀 내리고 나면 바위에 이끼도 씻겨 내려서 더 좋을 거 같다. 현제는 이끼가 많아 미끄럽다.<조심조심> 올여름 휴가는 이런 곳에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또한, 몇몇 강게의 어류들은 비가 오고 나면 하류의 큰 강에 물고기가 새물을 찾아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Addition 2012.06.17 

아버지 말씀으로는 예전에는 내린천이 사람도 빠져 죽고 했다는데, 우리가 간 곳은 사람이 빠져 죽을 만큼의 깊이가 않나왔다. 평균 무릎정도 깊은 곳이 허리 정도였다. 참고로 나의 키는 171cm, 발바닥에서 무릎까지 길게 재야 한 60~70cm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