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입학하고 한번 가봤다.
2005년엔 내가 입대를 했고. 2007년 복학하고 1학기 마치니 바로 죽전으로 이사했다.
지금은 이 자리에 공사가 한창이라고 한다.
추억의 한편으로 잊혀져 가니 안타까울 뿐이다.
지금 죽전 단국 캠퍼스에서 우리에게 옛 추억거리를 만들어 줄 곳이 있을가?!
방학만 하면 삭막해 지는 캠퍼스... 방학만 하면 죽어버리는 학교앞 상권....
자주 가는 술집, 방학 한번 하고 나면 사라진다. 사장님께 연락하면 방학기간동안 장사가 안되서 폐업했다고 하는 일도 있었다. 개강만 바라보고 장사를 하기에는 세가 너무 비싸 못버티신다는 한숨 섞인 말도 들었었다.
난 2004년 1학년 때 등록금 인상 반대 및 이전 결사 반대 집회때 학생회에서 나를 인터뷰를 했었다. 이때는 멋 모르고 따라 나갔다. 여기 다녀오면 수업 인정해준다고 하고 친한 동기 선배들이 다 가니 호기심에 몇번 따라갔다.
그때 그 집회 인터뷰에서 난 모두가 볼 수 잇는 곳에 학교가 있어야 한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모두가 우리를 보는게 아니라 우리가 모두를 볼 수 없게 하는게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학교내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1학기가 지나면 지날수록 새 건물이 올라오니까... 그런데 정작 중요한 학생을 학교에 붙잡아 둘 수 잇는 시설은 없다. 그냥 빛 좋은 개살구란 느낌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학교에 사람이 없는 이유는 무엇보다 교통이다. 늦게라도 집에 들어가려면 8시에는 학교를 떠나야한다.
학교에서 12시에 출발하는 1005-1번을 타고 강남, 종로 그리고 서울역까지 오면 뭐하나 집으로 가는 버스, 전철이 없는일이 다반수다. 그런고로 여유있게 출발할려면 늦어도 9시에는 출발해야한다. 8100, 8101간선급행이라고 운행한다. 강남 한남까지 빠르면 30분 차막히면 50분 이상 걸린다. 어떨 때는 1시간 넘게도 걸린다. 그리고 배차시간이 10~15분 정도 된다. 등하교(출,퇴근) 차가 밀리는 시간대면 그 이상 길어질 때도 있다... 이때의 문제는 안전이다. 사람이 꽉꽉 들어찬 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린다. 사고가 날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그렇기 때문에 통학버스를 타지 않는 날이면 나 같은 경우는 2시간을 걸려 학교를 가야 된다. 수업외에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학교에 가지 않는다. 학교 친구와 만나면서도 학교에 가지 않는다. 차라리 중간지점에서 만난다. 시간과 교통비 모두 이익이다.
학교는 아직도 재정등의 이유를 들어 죽전 - 강남(한남)간의 무료 셔틀 버스를 운영해주지 않고 있다. 학교에 사람이 없는 가장큰 이유이지 않을가?
친구들 사이에 심심치 않게 나오는 말이 있다."학교가면 집에가기 싫고 집에가면 학교 오기 싫다." 이 말은 너무 멀어서 오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돌려 말한거다.
여담이지만, 일각에서는 강남보다 자취비가 더 비싸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작은 상권의 담합 및 횡포는 극심하다. 추억을 회상하게 해주는 영상을 보다 평소 불편했던 일들을
푸념거리로 풀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