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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포천 오리 맛집, 고향나들이 [경기도 / 포천시 / 깊이울 계곡]

by 회색뿔 2017. 3. 6.
지난 주말, 온가족이 다 함께 포천 5일장을 방문하고, 오랜만에 오리 로스 구이로 외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포천 오리 맛집, 고향나들이 [경기도 / 포천시 / 깊이울 계곡], 몇 해 전에도 방문하고 글을 적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와 많이 비슷하지만 조금은 달라진 모습에 어리둥절하다. 내가 기억을 못하는 것이려니 하고 입구를 찾는데.. 이 입구 저 입구 기웃 거리다. 길 건너의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다. 타이밍이 좋아선지 자리에 앉마마자 뒤로 줄이 생겼다.

기본 상차림, 오리가 접시하나 가득이다. 우리 가족은 저 오리를 다 먹지 못했다. 내 덩치도 상당한데, 이 곳은 정말 푸짐하게 많이 준다. 맛도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근 10여 년 근처를 지날 일이 있으면 들러서 오리 한상 거들고 간다. 


가격도 처음보다는 많이 올랐다. 대학 신입생 때 첫 방문하였으니 그 동안 물가 상승이 상당했으니 어쩔 수 없으리라. 나도 이제 직장인이 된지 5년 째 접어들고 나니 점점 맛 평가에 인색해 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다시 이 고향나들이를 방문 했다는 것에 대해서 후회는 들지 않는다. 좋은 맛을 느꼈기 때문이다.

상당한 양이어서 4명이서 먹기에도 양이 많다. 생각해보면 친구들과 오면 오리 로스는 먹지만 배불러서 오리탕과 가마솥 밥은 맛을 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날에는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고기는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고, 가마솥에 갓 지은 흑미밥과 오리탕을 맛 보았다.

처음 제대로 맛을 본 오리탕, 생각보다 깊고 진한 맛에 내게 주어진 밥을 금새 다 먹고, 누룽지 국물을 시원하게 들이켜 입안을 행군다.

로스 구이로 기름진 입안을 게운하고 얼큰한 오리탕으로 씻어내고 누룽지 국물을 마시니 든든한 것이 산행을 다녀와서 방문해도 허기진 배를 꽉 채워 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