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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 천문산 [중국 / 호남성 / 장가계 / 천문산]

by 회색뿔 2017. 11. 7.

### 장가계 천문산 [중국 / 호남성 / 천문산] ###

천문산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지 2주 이제서야 사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첫 인상은 뭔가 일처리가 굉장히 느리다는 것이었는데, 이유는 비행기가 11시 30분에 내렸는데, 공항밖에 나온 시간은 1시, 비행기 3대 정도가 거의 동시에 내려서 수속이 늦어졌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너무 늦지 않았나 싶다. 인천공항이 월드 베스트급으로 빠른 것인지도..

여행 1일차, 천문산을 방문한다. 

시내에서 천문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케이블카, 아시아에서 가장 긴 케이블 카라고 설명들었다. 케이블카를 타도 30여분 정상에 내린다. 멀미를 경험하기 쉬우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천문산 케이블카에서 볼 수 있는 절경

천문산 정상에 오르고 나서 우리일행은 바로 다른 리프트로 환승하여 천문산사로 향했다.

이동 중 오른쪽을 보면 귀곡잔도와 유리잔도로 가는 길이 보인다. 잔도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벽에 딱 붙여서 만든 길을 잔도라고 부른다.

귀곡잔도와 유리잔도를 보러 가기 위해서 우리는 산사를 나와 이 길을 걸었다.

천문산사 경내의 버섯바위, 버섯처럼 자라는 바위는 아닌 것 같고 일종의 퇴적암인 듯 하다. 저 돌 틈 사이에 나무 가지를 세로로 박아 넣은 것은 우리나라의 돌탑을 쌓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한다. 작대기 하나 끼워 놓고 소원을 비는 것이다. 나도 하나 끼워 넣을가 했지만, 훼손하는 것 같아 참고 돌아섰다. 내가 보기엔 버섯보다는 조개에 가까운 모양이다.

리프트 카에서 본 잔도로 이동하다 보면 이렇게 바로 아래가 절벽이며, 그 아래도 천문산의 경치가 눈에 들어온다. 경이롭기도 하지만 무서운 산세이다. 대한민국의 악산은 장가계의 산에 비하면 보살 수준이다.

위에서 바라본 천문동

유리잔도에서 바라본 천문동, 저 아래에는 지금 낙석을 방지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이곳에서 낙석을 맞아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강화유리 천정을 짓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총길이는 897m(상승고도 340m)인데, 이 길이를 밤에만 공사해서 18개월(1년 6개월)정도 걸려서 완공했다고 한다. 대륙의 스케일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우리나라였으면 2년~3년 정도 걸리지 않았을 가? 에스컬레이터를 20분 정도 탔다. 아마 가장 긴 시간 한 곳에서 탄 에스컬레이터가 아닐가 싶다.

천문산 아래 광장, 그리고 그 뒤로 통천대로다. 저 광장에서 셔틀버스를 타로 밑으로 내려가는데, 이 버스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여기가 또 다른 멀미 포인트이다. 좁은 길을 시속 3~40km로 내려간다. 흔들리고 좁은 버스안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다 보면 금세 머리가 아파온다. 그러나 나는 졸려서 혼났다.

천문동아래 계단 약 1900여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 데, 여기서 레인지로버 자동차의 광고를 촬영했다고 한다. 저 계단을 SUV가 질주하여 멈추지 않고 올랐다고 한다. 사람도 힘든길을...

그리고 나면 천문호선이라는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는데, 천문산을 배경으로 450여명의 출연진이 공연을 펼친다. 주연 급만해도 3명씩 배치해서, 이쪽 저쪽에서 번쩍번쩍 나타나는 바람에 주인공 찾느라 천문산 자락을 두리번 거려야 한다. 대륙의 스케일은 정말이지 엄청난 것이다. 한편으로는 인건비가 싸서 가능하다는 말도 있다. 

여기까지해서 1일차 여행 코스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온 시간이 저녁 10시, 다음날 아침 7시에 또 다시 2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