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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FISHING

영흥도 우럭/노래미/광어 생미끼 선상 낚시

by 회색뿔 2019. 5. 1.

### 영흥도 우럭/노래미/광어 생미끼 낚시 ###

따뜻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수온도 많이 올라 물고기도 기지개를 켜고 나와 새 생명을 품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계절 봄이 왔습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낚시꾼들은 이 계절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지요. 

지난 몇 일간 날씨가 따듯하다보니 많은 낚시군들이 엉덩이를 집 안에 붙여 두기가 힘들었을테지요. 그 마음을 아는지라 영흥도 선상을 찾았습니다. 이 계졀은 한해의 낚시가 시작되는 계절이며 산란철을 맞이한 많은 바다 생물이 연안의 얕은 물을 찾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출조가 예정된 시간은 오전 7시 평소와는 다르게 약간은 늦은 시간이어서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동행 출조인이 세벽 3시부터 찾아와 전화통을 울려댑니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나 적당히 출발 준비하고 출발하니 중간에 낚시방도 들리고 휴게소도 들렀는데도 세벽 5시가 체 되지 않은 시간에 영흥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차가 막히지 않는 세벽시간에는 집에서 1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곳인데 너무 이른 시간부터 서두른게 아닌가 싶지만 늦지 않게 여유부리며 와서 소집지에 들러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세벽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영흥도 진두선착장 주차장.
오늘 예약한 곳, 대교배낚시입니다.

이른 세벽부터 나와 주차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6시 30분이 넘어가자 주차장에는 더이상 공간이 없어 늦게 온 차들은 차를 돌려 길가의 빈 공간을 찾아 서둘러 발길을 돌립니다. 

아마도 어판장의 영업을 위해서 주차장의 반을 갈라 반은 출조객이 쓰고 반은 어판장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해 비워 두는 것이겠지요. 이러한 주차 안내(제한)는 예정된 낚시배가 모두 출발하는 7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주차를 해두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동안 발견한 도로의 글자 '물똥' 오늘 망하면 이 글자를 발견한 탓이리라 여기며 장비를 챙겨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그 옆에 달도 운치있게 떠있네요.

주차장 한켠에 계양되어 있는 태극기를 보니 바람이 약하게 불고 있습니다. 기대감이 더욱 커집니다. 태극기 옆에 누가 반 똑 잘라놓은 달도 떠 있네요. 달을 보고도 아는 이도 분명 있을 테지요. 그렇습니다 오늘은 무시입니다. 보통 바다낚시는 12~3물을 최고로 친다고 하는데 이번 주는 '황금 물때'라고 부르며 선주들이 낚시꾼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9.4.27 / 무시 / 맑음

아침에 출발할 때는 약간 쌀쌀하여 낮에도 이러면 어쩌나 싶었는데, 해가 떠 오르니 오히려 따뜻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수온은 약 10~11도 사이로 낚시를 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조건입니다. 

출발 시간이 다가오니 한명 두명 배에 올라 출발 준비를 시작합니다.

선단의 안내로는 6시 20분에 오면 다른사람들도 다 와있을 거라고 했으나, 역시 사람이 아직은 많지 않습니다. 약간 속은 느낌이 나지만 어쨋든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으니 잘 되었습니다. 동행인과 함께 선수에 자리를 잡아봅니다. 

낚시배를 탈때는 선수나 선미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포인트에 진입할 때 선수나 선미가 먼저 진입하는 경우가 많아 조과면에서 약간 유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장은 모든 사람이 고기를 잡을 수 있게 다양한 각도로 포인트에 진입해 줍니다. 이러한 이유 외에도 중간에 자리를 잡게 되면 지나다니는 사람에게 이리저리 치이기도 하고 앉을 자리도 없어 불편하더군요. 차라리 선수나 선미의 넓은 공간에 자리하는 것이 편합니다. 

07:00 출발 약 35분간 이동합니다.
 
멀리 송전탑이 보입니다. 
 

이제 첫 포인트를 향해 열심히 달려갑니다. 첫 포인트까지는 약 3~40분간 이동을 합니다. 가는 동안 기대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갑니다. 큰 사이즈가 하나 걸릴 것 같습니다. 날시도 좋은 것이 오히려 바닷바람이 기분 좋게만 느껴집니다.

갈매기가 따라와 먹을 걸 달라는 듯 내려다 봅니다.

갈매기가 따라오며 눈짓하지만 미안하게도 새우깡을 챙겨오지 않았지요. "갈매기야 미안하다~!" 속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배를 탄 사람 중 누구도 새우깡을 챙겨온 이는 없어보입니다. 오늘 이 배에는 19명이 탑승했습니다. 20명 정원인데, 우리 일행 1명이 빵구내고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헬스장 관장이 좋아하는 사람은 회비만 납부하고 출석하지 않는 회원 이라고 했던가요? 우리 일행이 그런 사람이 되었네요. 이미 회비를 걷어놔서 상관은 없지만 선비가 하늘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니 선장님 주머니로 들어갔지요. 전날이라도 취소했더라면 50%라도 건졌을 건데 아쉬움이 남네요. 오기로 했던 일행은 거래처와 15일 연속 술자리를 하는 바람에 채력이 바닥 났다고 하네요. 

사업하시는 분들 모두 건강 챙기세요. 건강이 가장 큰 재산입니다. 

 

익숙한 섬을 보고 지도를 보니 승봉도네요.
 
바로옆은 창여, 고무보트 피싱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멀리 익숙해 보이는 아니, 전에 한번 방문해 본 거 같은 섬이 보입니다. 승봉도 몇년 전에 친구들과 함께 이 섬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기가 무척이나 많았었죠. 헌혈하는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인천시 옹진군'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입니다. 해당 지역에서 숙박시에는 헌혈이 제한됩니다.

첫 마수걸이로 우럭이 나와줍니다.
우럭을 첫 마수걸이로 볼락, 우럭, 노래미가 낚여 올라옵니다. 

바닥을 찍고 살짝 감아 올려 바닥을 확인해 가며 봉돌을 배와 함께 흘려보내니 툭툭 후두둑 하고 입질이 옵니다. 우럭을 첫수로 노래미. 볼락이 함께 올라와 줍니다. 옆에 함께한 일행은 입질이 있는지 없는지 느끼지 못하고 대를 담궈 두더니 한번에 2마리 씩 올립니다. 그 만큼 오늘 입질이 약지 않고 '콱' 물어 준다는 얘기겠지요.  분위기가 좋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한마리씩만 잡혀 올라옵니다. 쌍걸이를 해보고 싶은데 말이죠.

배에서 단 한마리 나온 광어로 70cm 오버입니다.

오전에는 우럭/노래미를 노리고 오후에는 광어를 노리는 선장의 구호아래 광어를 열심히 노려보지만 고기가 노린다고 잡히면 그게 어디 낚시입니까? 오늘은 운이 다하지 못하여서 배 전체에 딱 한마리만 잡힙니다. 바로 옆 팀에서 루어와 지렁이 미끼를 병행하여 사용하던 팀에서 준수한 씨알의 70cm 오버의 광어 한마리를 걸어내었습니다.

못 잡은 것은 아쉽지만 다음이라는 기회를 다시한번 만들어 보려합니다.

N.S DARK HORSE B-672RR

 

이번 출조에 고생해준 B-672RR 이번에 산 로드인데, 한번 썼는데 저 쇠부분에 변색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번에 여자 친구와 함께 쓰게 위해서 2개를 주문하였는데, 1개를 반납해야 하는 지 의심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그 동안 여러 낚시대를 구매하여 사용중인데 이렇게 한번 사용하고 변색이 발생하는 경우는 처음 겪어서 N.S ROD 에 문의를 넣을 예정입니다. 여러번 사용하고 시간이 흐른 뒤에 이런 변색이 발생하였다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텐데 바닷물 한번 닿았다고 변색되니 실망스럽습니다. 낚시대는 이제 국산제품으로 사용하려고 마음 먹고 처음으로 구매한 제품인데, 변색된 만큼 아쉬움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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