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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BAEKDAMSA TEMPLE) [강원도 / 인제]

by 회색뿔 2017. 4. 2.

봄이 왔음 느낄 수 잇는 3월 강원도 인제의 백담사 [강원도 / 인제]를 찾았다.

기온이 10도 안밖으로 오르내리며 추위를 발 자욱 뒤로 물러서게 만든 어느 3월 우리 가족은 강원도 인제의 백담사를 방문했다. 이 곳의 공기는 산아래보다 2~3도 정도 낮은 듯 한기가 찾아든다.

내설악 깊은 곳에 자리한 고즈넉한 산사

신라 제28대 진덕여왕 원년(647년)에 자장율사가 장경(藏經)을 전하고 율종(律宗)을 창건한 한계리 한계사의 고찰이다. 수차에 걸쳐 큰 화재를 입어 자리를 옮겨 다시 짓기를 반복하면서, 운흥사, 심원사, 선구사, 영취사로 불리었다. 조선 1775년 현 위치에 법당 등의 건물을 중건하였고, 1783년에 백담사로 개칭하였다.

상대적으로 번잡했던 외설악에 비해 한적하고 원시림에 가까운 비경을 간직한 내설악의 입구에 위치해서 봉정암, 오세암 등 외딴 암자를 산내암자로 거느리고 있는, 내설악산을 대표하는 도량이다. 이에 시인 겸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이 이 곳에 머물면서 〈불교유신론〉, 〈십현담주해〉와 시집 《님의 침묵》 등을 집필했으며, 춘성은 백담사에서 만해 한용운을 스승으로 하여 출가했다. 해방 이후에는 제6공화국 성립 이후 1988년부터 전두환과 부인 이순자가 세인의 눈을 피해(백담사 유배) 3년간 은둔한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대한불교조계종의 기본선원으로 지정되었다. 한번 들어가면 일정 기간 동안 나올 수 없는 무문관이 개설되어 참선정진을 주로 하는 젊은 승려들의 수행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출처 : https://goo.gl/hdkbg9

용대리 마을에서 조합으로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백담사로 들어간다. 자가용을 이용해서는 설악산 국립공원의 게이트를 통과할 수 없다. 사찰 방문 예약을 하면, 자가용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립공원 보호를 위해서라도 걷거나 셔틀을 이용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버스비용은 편도로 들어갈 때, 나올 때 따로 계산한다.

한가지 말을 더하면, 들어갈 때는 운전석 뒤로 나올 때는 운전석 반대로 앉아야 설악산 계곡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용대리 마을 입구 쪽에 백담마을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가능해 보인다.

버스에서 내리면 폐부 깊은 곳으로 몰아쳐들어오는 맑은 공기에 한번 놀라게 되고 넓고 깊게 펼쳐져 있는 계속과 산세에 다시한번 놀라게 된다. 여전히 이 곳은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속초시 설악동 쪽에서 설악산의 느낌을 보면 이 곳과는 다른 관광지라는 받게 된다.

금강문

이 곳에 다녀간 이들의 소원과 염원이 담긴 석탑, 나도 염원을 담아 작은 석탑을 쌓아본다.

맑은 물로 마음을 씻고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만해 한용운이 기거하며 여러 저서를 남기었고, 제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가 노태우 정권을 반성한다며 잠적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절이라고는 하나 살면서 가진 무겁고 흉한 마음을 다시 깨끗하게 닦을 수 있는 곳이 아닐가?

속초여행지를 방문하고 아침일찍 돌아오는 길이라면, 백담사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가?

BAEKDAMSA TEMPLE, 百潭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