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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동명항 활어판매장 [강원도 / 속초 / 회]

by 회색뿔 2017. 2. 8.
동해의 생선을 만날 수 있는 동명항.

동명항을 방문하면 영금정과 함께 작은 항구를 볼 수 있다. 항에서는 활어 판매장도 위치하고 있어  영동지역의 수산물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속초에서 가장 싱싱한 맛있는 회를 접할 수 잇는 곳이지만, 회를 못먹는 사람과 함께 방문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일반 도심의 횟집과 같은 상차림(많은 수의 스끼다시)을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동명항 입구에서 주차를 하고 활어 판매장으로 이동한다. 주차는 시간당 1000원, 초과시 30분 500원 인듯하다. 우리는 1500원을 내고 출차 할 수 있었다.


동명항 안쪽으로 들어가면 화려한 튀김가게와 함께 판매장들을 볼 수 있다. 어머님들께서 호객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게 시장의 매력 아니겠는가 흥정도 해보길 권한다.

복어와 가자미, 청어, 뚝지, 도다리 등을 섞어 3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구매 단위가 3, 5, 10으로 크게만 정해 져있고 흥정하는지 여기저기서 생선을 바구니에 넣고 빼고 분주하다. 생선의 양으로 보면 많아 보이겠지만 머리큰 생선들은 회를 뜨고 나면 양이 1/3수준이 되기 때문에 회를 정말 좋아하거나 식구가 많다면 좀 더 흥정해보길 권한다. 그리고 포장해 갈 것이라면 미리 일회용 접시를 받아야 한다. 안받으면 다시 물고기 산집으로 돌아가서 받아야 한다.

바구니를 들고 할복장으로 이동!


할복장의 풍경 줄이길다. 역시 저녁시간이라 다들 회 떠서 한잔 하시려는 듯이 줄이 늘어서 있다. 적당히 줄 짧은 곳으로 옮겨 달라고 졸라도 보자. 여기서 시간이 상당히 소비된다.

우여 곡절 끝에 회를 준비하였고, 몇가지 부식들을 챙겨서 숙소로 돌아와 상을 차렸다.


낚시 하느라 추위에 떤 몸을 녹일 홍게라면, 동명항에서 구매한 회, 튀김 그리고 대망의 홍합탕으로 한상 가득 채웠다. 3명이서 먹으니 이 마저도 많은지 남기게 된다. 아무래도 회를 먼저 먹고 기름기가 있은 음식을 먹어야 했으리라. 회를 남기게 되었다. 좋은  안주와 시원한 밤바다 파도소리를 안주와 벗삼아 3명이서 소주 9병을 비웠는데, 환경(?)이 좋아서인지 술이 취하지도 않는다.

환경이 좋은 건지 친구가 홍합탕을 잘 끓인건지...?!

이렇게 또 하루 속초에서의 추억을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