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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FISHING

달빛좌대[구매항]

by 회색뿔 2016. 8. 28.

16년, 8월 27일 조행기 구매항 좌대낚시, 달빛좌대.

친구 부부와 함께 바다낚시를 가보았습니다. 친구 부부는 낚시가 처음인데다 낚시를 배워보고 또, 첫 아이가 물고기를 좋아한다고 살아있는 물고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하여 함께하였습니다.

밤을 달려 갔건만, 이미 구매항 주차장은 초만원입니다. 단체로 온 몇몇 관광버스도 보입니다.

이유야 어떻든 구석을 찾아 들어가 주차를 하고 전화를 하고, 좌대에 오릅니다. 구매항에서 배를 타고 3분 정도 간거 같네요. 뭐 워낙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좌대이니 좌대 시설 사진은 패스하겠습니다. 

"깨끗하다, 깔끔하다, 안전하다."라는 말은 안하겠습니다. 바다는 늘 위험하고 깔끔하지 못하니까요. 게다가 좌대가 깨끗하다는게 말이 안됩니다. 험한 바다위에 띄워놓은 구조물이니까요. 그래도 부서진 곳은 좀 고쳤으면 좋았겠지만, 또 태풍이 오고 있다고 하니까요.

좌대에서 원투를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찾았지만, 원투를 할 수 있는 좌대 낚시터는 아니었나봅니다. 원투가능 한 좌대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갔으나 좁고 그나마 부서지고 구멍나고 해서 위험합니다. 전 그 위에서 낚시를 했지만 오가면서 불안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좌개가 있는 곳의 깊이는 30호 추를 썼을때, 바닥에 닿는 시간이 7~8초 정도였으니, 20~24미터 정도 되는 수심이었나봅니다. 1초에 3미터정도 잠긴다고 가정해서 유추한 것이니 정확한 값은 아닙니다.


양태와 참돔 치어

바다의 상황은 1물, 그러나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고, 조류가 거셉니다. 좌대도 파도의 영향으로 하루종일 삐걱거리며 비명을 내뱉었습니다.

사용한 추는 30 + 25호 봉돌 2개를 한번에달아 무리하지 않고 정투로 텐션으로만 던집니다. 이렇게 추를 썻음에도 역시나, 추는 바닥에 닿기가 무섭게 때굴때굴 굴러서 발밑을 지나 정반대 방향으로 굴러갑니다.  그렇다고 좌대 반대로 이동할 수도 없습니다. 있었던 곳의 반대편엔 덜질만한 공간이 아예 없습니다. 

어려운 조건에서 물이 약해지는 만조 타이밍에 15cm나 될가 한 참돔 치어가 2마리 나오고, 양태가 한마리 나와줍니다. 참돔 치어는 올라오자 마자 배뒤집고 죽어버려 안타깝네요. 혹시 살 수 있지 않을가하고 물에 던져 넣었지만 속절없이 떠내려 갑니다.

그리고 사진은 안찍었지만 주꾸미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좌대에서 나오기에는 아직 1달 정도 빠른거 같고, 일행이 서비스 배낚시를 1시간 하고 돌아왔는데, 먹기 좋은 사이즈로 7마리 잡아오네요. 낚시꾼과 어선 선장 말을 믿을게 못되지만, 전날에는 100마리 잡아간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태풍의 영향만 아니었으면 더 잡았을 건데 안타깝습니다. 9월 말 10월 초 해서 워킹 주꾸미, 갑오징어 다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