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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331

따개비와 오징어 밥상 울릉도 전주식당. 서울에서 기차로 강릉으로 다시 배를 타고 울릉도로 들어온다. 공항이 건설된다면 1시간 남짓 걸릴 거리지만 지금은 차로, 기차로 그리고 배로 몇 배나 먼 시간을 들여야만 이 곳으로 올 수 있다. 그러나 휴가를 내고 표를 구했다고 끝이 아니다. 하늘이 바닷길을 열어 주어야만 이 곳에 도착할 수 있다. 출발 당일 아침 일찍 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발권까지 했건만 높은 파고로 인해 배는 1시간여 늦게 출발하였고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울릉도로 들어올 수 있었다. 예정될 출항 시간에 파고가 높으면 30분 단위로 갱신되는 파고를 확인하고 출항을 결정하는데, 승선을 원하는 여행객은 다른 일을 하지 못하고 터미널에서 대기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덕분에 어디 가지 못하고 이른 새벽부터 주린 배를 움켜잡고 울릉도로 .. 2020. 9. 29.
서해 일몰을 함께하는 용궁횟집. 장인어른의 환갑을 기념해 식사를 하려 모였다. 장소는 인천 강화도의 한 횟집, "여름에는 회를 먹는게 아니다." 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말은 이제 옛말이기도 하고 와이프가 해산물을 먹고 싶어 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횟집을 방문하기로 한다. 처음부터 이 곳으로 정하고 온 것은 아니다. 다만 일몰을 잘 볼 수 있는 식사 장소를 찾다 이곳까지 오게되었다. 이미 해가 지기 시작해서 해가 서해와 맏닿기 직전이다. 서해 일몰을 함께하는 용궁횟집. 식당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서해의 일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루의 태양이 이렇게 뉘엇뉘엇 져가고 있다. 광어와 도미 회를 3인분 씩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양한 밑반찬을 태이블에 놓아준다. 새우, 전복, 낙지, 문어 등 십여 가지의 다양한 밑반찬을 즐긴다. 멍게.. 2020. 9. 24.
포장해도 맛있는 태능배밭갈비 태능배밭갈비, 양념갈비를 테이크 아웃하다. 오전 출근길에 보니 테이크 아웃 시에 30% 할인을 해준다고 플래카드를 걸어 두었다. 해 질 녘 와이프에게 저녁으로 갈비를 구워 먹는 게 어떻겠냐고 슬쩍 미끼를 던져본다. 흔쾌히 그러자고 하는 와이프의 말에 조금 일찍 퇴근해서 아내와 만나 갈비를 사러 간다. 집으로 들어가는 사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하루에 2번은 마주하게 되는 맛집이지만 코로나 사태를 비롯한 여러 사정으로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하는 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방명록을 적고 메뉴판을 받아 들었다. 소 왕갈비, 돼지 왕갈비, 전통 갈비 3가지 양념갈비 메뉴가 있다. 우리는 돼지 왕갈비와 전통 갈비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하여 물어보니 돼지 왕갈비는 갈비뼈가 .. 2020. 9. 23.
얼큰하게 매운 동춘사골순대국. 짬 낚시로 망둥어로 잔 손맛도 보고, 새로산 낚시대의 감도도 확인하고 해장국으로 배를 채우러 이동한 이야기다. 글을 천천히 적다보니 시간이 벌써 많이 슬렀다. 한주 전에 먹었던 순대국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아암도/송도 짬 원투 낚시 33년만의 가장 늦은 장마라는 올 여름 장마는 끝날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연일 뉴스에서는 가장 긴 장마도 곧 갱신할 것이라며 떠들고 있다. C-19 사태에 집 밖에 나가는 것이 어렵다 보니, 여름 �� 2-up.tistory.com 아침 5시부터 나와 비 맞으며 낚시를 했더니 배고픔이 꽤나 커져 있는 상태다. 비가 점점 굵어지니 옷이 젖기 전에 일행들을 모두 태우고 이동해본다. 인천/송도 사는 지인들이 술먹은 다음날 갔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들어서인지 한번 쯤 먹어 보고 싶었는.. 2020. 8. 21.
산행의 피로를 다스려주는 삼겹살, 오리고기 송산 에어컨 아래 가장 시원한 자리를 찾아 습한 기운을 몰아내고 있는 참이다. 나를 찾는 휴대폰의 진동조차 귀찮을 뿐 그리 달갑지 않은 그런 장마철 주말의 풍경이다. 창밖의 운동하는 사람들은 고온다습한 이런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지 신비롭다. 전화를 멀리하고 수박 한 조각 입에 배어 시원함을 몸속으로 밀어 넣는데 문을 열며 들어오는 와이프 표정이 심상치 않다. 아, 와이프 전화였구나... 갑자기 머리 끝이 서늘해지며 식은땀이 흐른다. 냉큼 달려 나가 가방을 들어주지만 이미 늦었나 보다. 그나마 다행일까? 와이프는 친한 언니와 커피와 함께 수다를 떨기로 약속했다며 곧 집을 나섰다. 이때까지는 그냥 집에 있을 줄 알았는데, 두어 시간 지났을까? 약속 장소 근처에 맛집을 찾았다며 저녁 식사 시간 맞춰서 나오란다... 2020. 8. 1.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점 "돼지연구소" 긴 시간 동안 모임을 가지지 못했다. 올 1월 말에 시작된 중국발 전염병 사태는 WHO가 팬데믹을 선언할 정도로 확산됐고,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걷잡을 수 없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때문에 1월부터 지금까지 모임은 전면 중단되었다. 사회생활은 점점 비대면으로 발전하고 있었고, 얼굴 맞대고 일하는 사람들과 밥 한번 먹는 것도 주변의 눈치를 보게 되었다. 어쩌면 이런 생활상이 우리의 생활에 다가온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그래도 지난 3년간 함께 일해온 동료가 부서를 떠나는데 그냥 보내는 것이 아쉬어 사람이 많을 시간을 피해 식사를 하기로 했다. 오늘의 식사장소는 예전에 한번 방문했던 '돼지연구소'로 정했다. 저녁을 먹기에는 조금 늦은 8시에 방문했다. 하지만 돼지고기는 반찬뿐만 아니라 술안주로도 훌륭하다는.. 2020. 7. 22.
홍천 가는 길, 배고픈 여행객을 맞아주는 다온가평숯불닭갈비 막국수 홍천강에는 옛부터 유명한 유원지가 여럿 있다. 아버지 젊은 시절에는 이쪽으로 가는 길이 험하고 교통이 좋지 않아 서울에서 대절버스가 모곡밤벌 유원지까지 드나들었다고 한다.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셔서 일가? 길 옆으로 보이는 옛 나들이 풍경을 들려주신다. 필자는 운전하느라 길가에 어떤 음식점이 있는지 놓쳤는데, 와이프와 누나는 오는길에 본 막국수집을 점지해 두었는지, 짐을 챙기는 내내 네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탐색하고 있다. 아마, 막국수가 중요하고 가는 길 어느 집에서 먹어도 상관은 없으리라 짐작한다. 과정이야 어찌됐던 누나가 입력해준 목적지에 도착했다. '다온 가평숯불닭갈비 막국수', 출발지에서 2~30분 거리 돌아오는 길에 위치해있다. 분명 가는 길에도 있었을 것이다. 넉넉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장.. 2020. 7. 12.
노지 캠핑 미리 가보기 - 홍천 개야리 유원지. 처음 홍천강을 가본 것이 언제 일가? 대학생이 갓 되었을 여름이었던 듯싶다. 아니, 로그를 검색해보니 2009년 여름이다. 내 로그가 이 블로그에 담겨 있으니 어떨 땐 좋기도 하고 어떨 땐 회상이 깨져버리기도 한다. 더 어릴 때 찾았을 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늦게 왔었구나 싶다. 피라미 튀김이 먹고 싶다고 말하는 바람에 온 가족이 이 곳으로 왔다. 발의, 계획 수립, 추진 모두 필자다. 그런데, 십수 년 만의 강가 외출이라 이곳의 상황이 어떨지 몰라 먹을 것도 최소, 살림살이도 최소로 가져왔다. 가본 적이 없는 곳으로의 외출은 설렘 반 두려움 반 그리고 준비물 한 아름을 안게 되건만 우리의 짐은 마음을 몰라주듯 단출하다. 방갈로와 백숙이나 닭볶음탕을 파는 곳이 있으리라 하는 기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2020. 7. 8.
여름휴가지 물회 맛집 속초 / 봉포머구리집 장모님과 와이프, 어색한 조합이랄 수 있겠지만 기분 좋게 동해 바다를 향해 당일치기 드라이브를 간다. 어느새 시작된 여름 날씨가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창 밖에 내어놓은 화초는 이내 목이 마른 지 힘없이 고개를 숙인다. 때 이른 여름 날씨를 피해 여름 관광지인 속초/고성을 다녀왔다. 연중 주말이면 수도권을 벗어나 푸른 바다가 있는 동해로 삼삼오오 달려가기 마련이지만, 속초/양양하면 떠오르는 피서법이 무엇일가? 유독 여름은 바다에 몸을 담가 열을 식히고 설악산의 높고 험준한 산을 배경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러 다니게 된다. 게다가 몇 해 전 뚫린 서울 양양 간 고속도를 타고 기분 좋게 달리다 보면 어느새 푸른 동해바다를 마주하게 된다. 멋진 경관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있으랴? 딱히 계획을 가지고 .. 2020. 6. 18.
기분이 저기압일 때는 고기앞으로 가라 '창동숯불돼지갈비' 화창하던 날씨는 주말이 되니 한 껏 찌푸린 채로 밝은 해를 보여주지 않는다. 엎친대 덮친 것일까? 지난 주말의 날씨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비와 바람 그리고 천둥번개를 동반하였다. 창 밖에 내어 놓은 화분은 엎어지고 받침은 이웃집으로 날아갔다. 지나가는 행인이 맞거나 차를 때렸다고 생각하니 아찔하기만 하다. 날씨 때문에 나들이 계획은 접어두고 집안에 스스로를 격리한다. 그러나 항상 아늑할 것만 같던 집도 긴 주말을 모두 채우기에는 좁고 답답하다. 날씨가 저기압이다 보니 기분도 저기압이 되나 보다. 기분이나 전환하려 근처 마트에 머리 하러 나갔다가 저녁을 먹고 돌아오기로 한다. 마침 양념갈비가 먹고 싶었는데, 근처에 맛집이 있다고 하여 고기 앞으로 간다. '창동 숯불 돼지갈비' 이 집이 언제 생겼을까? 3.. 2020. 5. 26.
먹고 있는데 계속 먹고 싶은 흑돼지 지례흑돼지골목 뚜꺼비북고기식육식당 2년 전에 방문하고 다시 지례 흑돼지골목을 방문하게 되었다. 와이프의 첫 김천 방문이니 고장의 맛을 경험해 보아야 할 것이 아닌가? 필자도 자주 올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는 선에서 가장 맛있는 고향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 '뚜꺼비 전통 불고기 식육식당'으로 향한다. 이 지역이 아버지의 고향이고 근처에는 멀고 먼 친척이 아직도 거주 중인 듯, 지나치는 집집마다 저 집은 누가 살고 관계가 어떻게 되고 하나하나 일러주신다. 그러나 그 말을 들으면서도 필자가 초등학교 때 마주치고는 수년, 수십 년 동안 얼굴을 못 본 친척들 얼굴이 떠오를 리 없다. 아버지는 고향에 오면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기억들과 친척들의 얼굴들이 떠오르시는지 희미하지만 미소를 짓고는 하신다. 지례흑돼지 [경상북도 / 김천] ### .. 2020. 5. 12.
부모님의 맛집 40년 전통 장어구이 신탄진 금수장 건강과 스테미너에 최고로 꼽는 장어, 오늘은 그 장어를 먹기로 한다. 연휴기간 동안 시골 밭일을 돕고 돌아오는 길 바닥난 체력을 조금이나마 더하기로 하고 부모님의 맛집 '금수장 장어구이'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김천에서 출발하여 신탄진까지 1시간 남짓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7시쯤 도착한다. 주소 :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청남로 16 / Google Map 영업시간 : 매일 11:00-21:00, 마지막 주문 20:30 메뉴 : 장어구이 27,000원, 장어 국밥 10,000원 등 1977년부터 장어구이만을 고집해온 금수장, 금강변에 자리하고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강 건너편에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에는 더 넓은 뷰를 가졌을 것이다. 부모님은 1980년대 후반부터 이곳을 방문했다고 하시는데, 필.. 2020.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