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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FISHING

서울 근교 선상 외수질 낚시 / 영흥도 승진호

by 회색뿔 2022. 7. 11.

 '물반고기반' 어플을 통해서 낚싯배를 예약해 본 게 얼마만인지?!

 수년 전엔 몇 번 이용했지만 수수료 등의 문제로 선장들의 요청으로 이 어플을 점점 멀리하게 되었다. 

 

 멀리 가기는 조금 그렇고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삼아 혼자 다녀올 만한 곳을 찾다가 '물반고기반' APP에서 수년 전(2019. 4.) 이용했던 영흥도 승진호를 예약한다.

 

 오늘의 출항지 : 진두선착장 / 인천 옹진군 영흥면 내리 8-13

 매장에 들러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배 위치를 다시 확인하고 배로 향한다.

물반 고기반 / 어신

 

 물 때는 2 물로 내가 선호하는 물 때다. 낚시 가기 전날 잠을 깊게 드는 것은 출조 실패를 의미하는 것일까? 이날도 깊게 잠들지 못하고 1시간여 눈을 붙인 후 길을 나서 넉넉하게 배에 올랐다. 중간에 낚시 방에 들러서 새우, 오징어 미끼도 샀는데도 여유롭다.

출항전 인검 및 주의사항 안내.

 모두들 밤을 설치셨나? 출항이 5시인데, 4시 반도 안된 시간 모두 승선하였기에 승선 인원을 확인하고 간단히 주의사항을 전달하고는 바로 항구를 나선다. 항을 나설 때는 몰랐는데, 조금 지나니 해무가 짖다. 이거 출항 못할 수도 있었겠다.

오늘 메인으로 사용할 낚시대와 릴.

 오늘 사용할 장비 낚싯대 시마노 게임 타입 슬로우J B661 / 오시아 컨퀘스트 CT P201 / 파워 프로 1호 / 생미끼 외수질 채비(단차 40cm)다. 

 

 지난번 오천항 출조 전 구매한 B661 로드 기회가 된다면 B662나 B663 로드도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매우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유연하지만 강한 허리 힘으로 대상어를 여유롭게 제압해 주는 맛이 일품이다. 

 서브 로드로는 참로드를 준비해 두었지만 쓸 일이 없었다.

우럭 광어 우럭 광어 우럭.

 새벽 바다를 1시간가량 이동하여 도착한 첫 포인트는 침선 포인트로 낮은 배의 구조물이 사방에 넓게 산재해 있어 난도가 높지는 않지만 감각을 되찾는 포인트로 사이즈 준수한 고기가 잘 나와주었다. 해경이 사이렌을 울리면서 나타나기 전까진 말이다.

 

 바닥에서 한 뼘(2~30cm, 릴 반 바퀴) 정도를 띄워 잡아낸 광어와 우럭들이다. 물이 천천히 흐르는 덕분에 낚싯대를 들었다 내려놓았다를 반복하며 꾸준하게 바닥 지형을 읽고 대응한 것이 사이즈 좋은 광어와 우럭을 잡내 낼 수 있었다.

두 번째 광어, 물통을 살짝 넘는 사이즈.

 두 번째 광어 사이즈가 크지 않아 방생하려 했는데, 금지 체장은 넘겼다고 조림용이라며 챙기라고 추천해주신다. 구이, 조림 무엇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1인분 9900원짜리 광어회 사이즈로 혼자서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이즈다.

해무가 걷히며 가리워졌던 섬의 형태가 드러난다.

 물 때 맞춰서 이동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어초 등을 찾아다녀 보았지만 낱마리 조황, 그럼에도 내 차례가 오지 않아 새우만 소비하던 중, 해무가 걷히며 섬이 보이기 시작한다.  해무가 걷히기 전까진 이곳이 섬 옆인 줄도 몰랐다.

오늘의 총 조과.

 해무 덕분에 덮지 않았던 바다에서 광어, 노래미, 우럭 그리고 보기 힘든 상어 한 마리까지 많은 마릿수는 아니지만 손맛 가뭄은 해결할 수 있었던 출조지이지 않았나 싶다. 

기념 촬영.
필자의 조과

 이제 더위가 기승을 부릴 한 여름에 접어들고 있는 데다 주말만 되면 찾아올 거 같은 태풍까지 휴가철이 끝나기 전까지는 출조가 어렵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이프가 광어 손맛을 보고 싶다고 하니 예약을 안 하면 내가 손해일 거 같아 급하게 다음 출조를 예약해 본다. 

 

 오늘의 결론, 급하게 출조하게 된다면 '물반고기반'에서 빈자리를 찾아 출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