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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압구정 / 논현동 간단한 분식 한 끼 변강쇠 떡볶이

by 회색뿔 2019. 12. 23.

  결혼 준비로 바쁜 중간에 금난새 오케스트라까지 일정에 넣어 버리니 모든 행사를 다 참석할 수 있지만 반대로 간단한 식사 한번 할 수 없는 하루가 되어버렸다. 하루 종일 잠깐 들러서 확인하고 이동하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찌어찌 예정했던 일정은 모두 마쳤지만 식사를 할 시간조차 없어 하루 종일 주린 배를 움켜쥐어야만 했다.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한 청담동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너무 늦은 시간인가? 8시가 갓 넘은 시간임에도 여기저기 문을 닫은 식당과 마감을 하고 있는 식당들로 우리가 밥을 먹을 장소는 마땅치 않아 보인다. 

  늦은 시간 밥 집은 문을 닫은 시간밥을 파는 술집이라도 들어갔어야 하나 아니면 고기 집을 가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빈자리 없이 사람이 붐비는 분식집을 발견하고 이 곳으로 입장한다. 

연예인들이 많이 찾았던 곳 변강쇠 떡볶이

  매장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달콤하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떡볶이와 구수한 어묵 냄새는 이미 시작된 연동운동을 더욱 거세게 만들고 있다. 조금만 더 지나면 주방에 쳐들어가서 떡볶이를 한 움큼 집어서 입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주방과 메뉴 그리고 연예인들의 사인.

  우리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 방문했던 이 곳은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맛집이었던 듯 연예인들의 사인과 사진이 담긴 액자가 벽면을 채우고 있다. 그래서인가? 기대감이 커져간다. 

 

주문한 떡, 튀, 오, 순.

  조금의 기다림 끝에 주문한 떡, 튀, 오, 순 세트를 받을 수 있었다. 허기가 반찬이라고 하더니 기다리면서 배고픔도 그만큼 강해져 무엇을 먹던 맛있을 터, 예비신부와 함께 한 젓가락 집어 입에 넣는다. 달콤한 떡볶이는 입안에서 떡의 단맛과 고추장 양념의 단맛과 짠맛의 조화를 내어주고, 어묵은 특유의 고소함을 남겨주었다. 탱글탱글한 오징어는 튀김옷 안에서 수줍은 듯 기다리다 눌러대는 치아를 튕겨내기 바쁘다. 고구마의 단맛과 순대의 진한 맛도 바닥에는 떡볶이 소스의 도움 닿기가 있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다이어트 중 인 나를 하루 종일 나를 따라다니느라 굶주린 여자 친구가 고생을 덜 수 있는 맛있는 분식이었기에 한번 더 추억을 적어본다. 


위치 : 변강쇠 떡볶이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6길 21 B1

※ 직접 구매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