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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문/화성행궁 근처 냉면 맛집, 평양면옥

by 회색뿔 2019. 8. 10.

 

수원 팔달문시장과 통닭거리 사이의 이면도로로 접어드는 좁은 골목길에는 누구나 한번 즈음 들어보았을 평양냉면 집이 있다. 이 자리에서 얼마나 오래 장사를 했는지 물어보지는 않아도 간판과 인테리어에서 세월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인근에 팔달문과 화성행궁이 있어 고성 구경 나들이 하기에도 좋다.  평양면옥에 방문하는 이에게는 유리한 점이 있다. 면옥 바로 건너편에 유료주차장이 있고 면옥에서 2만원 이상을 결재하면 30분 무료 도장을 찍어준다. 다만 주차장이 작고 주변의 주차시설이 부족하여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오늘은 진한 육향을 품었으면서도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선사하는 평양냉면 맛집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1인 1냉면과 수육을 곁들이고 저녁으로 통닭도 먹어보고 싶지만 시간관계상 통닭은 다음을 기약하며 길을 재촉한다. 예전부터 유명하여 익히 알고 있었지만 가보지 못한 곳이서 아련함이 더 하다. 수원에서 자취할 때 가보았어야 했는데...

  [ 수원 팔달문/화성행궁 근처 냉면 맛집, 평양면옥 ]  

평양냉면
 
평양냉면
 

지난해에 북한과 평화 화해 무드가 무르 익을 때 즈음 평양냉면은 어떻다 저떻다 말하던 이들이 침묵하게 되는 사건이 있었다. 가수 백지영이 평양냉면을 어떻게 먹어야 맛있게 먹냐고 물으니 수행원이 갖은 양념과 고명을 냉면에 넣어주는 동영상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순수한 맛을 즐기던 먹깨비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양념을 줬던가?

제육(수육) 25,000원이다. 양이 아쉽다.

잘먹는 남자 두명이서 양이 부족할 거 같아 수육을 주문하였으나 면을 추가할 걸 하는 후회가 든다. 양이 적다고 하기에도 표현에 부족함이 물든다. 큰 접시가 아님에도 바닥을 다 채우지 못하고 빈 공간이 많이 보인다. 여백의 미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다. 

내가 사기로 한 점심이어서 든든하게 나누어 먹으려고 했는데, 부족함을 느껴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된 식사가 된다.  만약 방문한다면 냉면에 사리만을 추가하리라 내심 생각한다. 

※ 구매 /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