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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해장국 먹으로 양평가자, 양평장터 양평해장국

by 회색뿔 2019. 6. 6.

"오늘 뭐 먹지?" 이런 생각이 들 즈음 속을 든든히 채워주면서 해장이 될만한 음식이 떠오르기 시작하는 데 무슨 해장국이 맛있더라? 선지해장국? 양평해장국? 뼈해장국? 많은 해장국 중에 하나, 양평해장국으로 정하고 출발합니다.

그런데, 한참 운전하다가 문득 깨닫습니다. "어라? 내가 왜 양평해장국 먹겟다고 양평까지 가고 있지?" 체인점도 많을텐데 차가 막히기 시작하니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마주하면 이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리라 확신하며 길을 재촉합니다.

수해전에 방문했던 곳으로 가면 좋으련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곳으로 정하고 갔음에도 이 곳은 그 곳이 아닙니다. 그래도 양평 여행 시 방문해야 할 곳 중 하나로 선정된 곳으로 믿음을 가져봅니다.

양평 장터해장국.

옛 국도를 한참이나 달려가다 도착한 곳은 춘천으로 이어지는 양평내의 한 해장국집이었습니다. 간판을 크게 해놓아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이 집을 시작으로 곳곳에 해장국집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래도 목적한 곳은 이곳이니 이 곳에서 한끼를 챙겨 봅니다.

방송출연 장면과 옛 물건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고풍스러운 기물들 위로 여러 방송에 출연했던 모습을 액자에 담아 걸어 두었네요. 맛있기를 바래봅니다. 배가 고프니 테이블로 직진합니다. 일단 주문부터 하고 둘러보면 되니까요.

선지해장국을 받고 가파전을 위한 자리를 비워둡니다.

선지해장국 2개와 새우부추전을 주문합니다. 해장국이 먼저 나왔습니다. 가운데는 부추전을 위해서 비워두었는데, 밥을 다먹기 전에는 나오겠죠? 테니스 공 크기의 선지가 한덩이 들어 있고 여러 야채와 파가 곁들여져 있습니다. 이 맛을 다시 느끼려고 이 먼 곳 까지 온 것인데, 선지의 양은 조금 아쉽네요.

새우 부추전
 
작은 사이즈의 새우가 알알이 박혀있다.
 

다행히 늦지 않게 부추전이 나왔습니다. 사진을 찍기도 전에 전을 먹기좋게 찢어 놓았네요. 배가 고프긴 했나봅니다. 알알이 박혀있는 새우가 눈에 들어옵니다. 칵테일 새우 정도의 크기로 먹기에 부담이 되지 않고 단 새우의 향과 맛은 충분히 전해집니다. 바삭하고 고소, 단맛까지 느껴지는 잘 구워낸 전입니다.

 

 

잘 구운 전 하나 공기밥 하나 안 부럽네요.

전을 반찬 삼아 해장국 한 뚝배기 들이키고 나니 든든하니 다시 한 번 길을 나설 용기가 생깁니다. 이제 다시 길을 재촉하여 돌아와야 할 시간입니다. 물론 돌아오는 길에 분위기와 경치가 좋은 곳에서 커피 한잔 해야겟지만요.

해장국을 끓일 장작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주차장으로 나오니 한켠에는 해장국을 끓이기 위한 참나무를 쌓아 두었네요. 저 참나무로 해장국을 끓이면 참나무 향이 해장국이 담길가요? 조금이나마 담길거라 믿고 싶습니다.

가마솥에서 여러 한약재를 이용해서 육수를 뽑아내고 있습니다.

장작이 있으면 그 장작이 역할을 다할 아궁이가 있어야 겠지요. 장작옆에는 이렇듯 가마솥이 있습니다. 한분이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불관리도 하고 약재와 재료를 넣어 젓고 끓이기를 반복하시더군요. 이런 노력으로 맛있는 해장국이 탄생하는가 봅니다.

양평이나 춘천으로 기나가시는 일이 있다면 속 풀이 해장국 한 뚝배기 어떨가요?

메뉴판

※ 자비로 구매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