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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붕장어 소금 구이, 두어마리 [서울 / 서초 / 양재천]

by 회색뿔 2019. 3. 22.

 ## 바다장어 구이 맛집 두어마리 [서울 / 서초 / 양재천] ##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뭇 사람들의 입맛을 책임지고 있는 장어구이 집에 대하여 적어본다. 건강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 먹으면 건강해질 것 같은 스테미너를 대표하는 장어. 오늘은 맛깔나게 구워주는 '두어마리'를 방문한다. 바다장어를 '붕장어' 일본말로는 '아나고'라고 부른다. 우리는 친숙한 이 바다장어를 붕장어 보다는 '아나고'라는 말로 더 친숙하게 부른다. 그러나 붕장어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

게다가 붕장어와 보양식으로 유명한 민물 장어와의 영양 차이는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민물장어가 기름기가 조금 더 많은 편이어서 구워 먹기가 좋다고 한다.

붕장어 소금구이.

'두어마리'에서는 통영에서 잡힌 붕장어를 굽거나 회로 제공한다. 구이는 25,000 WON, 회는 39,000 WON으로 민물 장어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나, 양은 약 400g 정도 되어 보인다. 이 장어를 주인과 종업원이 나와 직접 구워 주는 것이 이 곳의 특징이다.

우리 일행은 13명으로 테이블 3개를 이용하였으나 가운데 테이블은 직원이 접근하기가 어렵다며 양쪽 끝으로 화로를 놓아주는데, 매우 불편하니 반드시 직접 굽는 한이 있더라도 모든 테이블에 화로를 놓아 달라 하는 것이 좋겠다. 

붕장어 회.붕장어 회.

아나고 회, 뽀얀 속사를 드러낸 붕장어는 우윳빛을 뽐내며 테이블 위에서 젓가락을 유혹한다. 초고추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는다. 뼈를 잘 바르고 끊어내서 부드럽게 씹히는 것이 거부감이 적다. 

더덕구이 19,000 WON이다. 성인 손가락 굵기의 더덕을 얇게 편 썰어 양념에 재워 냈다. 그냥 먹어도 되고, 화로에 조금 더 구워 먹어도 된다. 취향대로 즐기면 되는데 필자는 살짝 익혀 먹는 것이 더 만족스러웠다.

장어탕, 장어로 끓인 추어탕이 이런 맛일가?

장어탕 20,000 WON, 진하고 구수한 장어탕이다. 최근 몇 년간 먹어본 장어탕과 스타일도 다르고 맛도 많이 다르다. 추어탕 스타일로 내어 낸 것이 오래전 남원을 방문했을 때 맛보았던 장어탕의 맛이다. 미꾸라지로 만든 추어탕보다는 기름지고 깊은 맛이 나서 왠지 여름이 되기 전에 먹으면 여름을 잘 날 힘을 얻는 느낌이다.

회사 회식으로 이 곳을 찾아 맛 좋은 음식을 접했지만, 아쉬운 점 또한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종업원과 사장이 나와서 장어를 구워주는 부분부터 손님 또는 주문이 많이 몰리면 한계를 경험하기 마련, 우리는 그 한계를 경험해 보았기에 4~8명 정도의 소모임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밑반찬, 참깨와 참기름을 두른 공기밥이 맛있다.

※ 구매 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