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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과천 고구려 짬뽕.

by 회색뿔 2018. 12. 28.

추운 겨울이라 사람이 많이 다닐거 같지 않은 과천의 관문체육공원, 그 공원을 둘러가는 길 옆에 짬뽕이 유명한 곳이 있다. 분명 체인점 일 진대, 고구려 짬뽕은 많이 보지 못하였다. 

처음 찾은 것은 5~6년 전 이건만, 그 때는 짬뽕 맛집 인 줄 모르고 자장면을 먹고 갔다. 그 후 몇일전 점심을 함께 할 일이 생겨, 오랜 시간을 돌아 짬봉을 맛 볼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는 그 다음 주에 바로 여자친구와 다시 한 번 방문했다.

5~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홀의 전경이다.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 신뢰를 주고 있다.

매장의 규모는 너무 크지 않은 적당한 크기로, 약 60명 정도를 한번에 수용가능 할 것 같다. 이 날은 홀을 담당하는 이모님이 신입 이모님을 지도하는 날인지, 내 주문을 잊어버려 다른 사람들이 음식을 다 받은 후에야 내 식사를 받을 수 있었다. 이럴 때 화 내는 건 하수라 하였다. 은근 서비스를 바래 보지만, 서비스는 나오지 않았다.

셀프코너, 음식을 남기면 벌 받아요.

음식이 늦어지는 김에 여기저기 둘러본다. 다행히 식사시간을 비켜서 방문했기에 식당안은 비교적 한산하다. 직전에 방문하였을 때는 점심시간이어서 사람들이 밀려들어와 주문도 힘들어 사진찍을 엄두는 내지 못하였다.

옛날 짬뽕을 주문했다. 가격은 7000 WON 부재료가 부족해 보일 수도 있지만 필자를 만족시켰다.

필자는 옛날 짬뽕, 동행은 짬뽕밥을 주문하였다. 매운 짬뽕도 유명하여 벽면에 '주의 안내문'도 붙어있다. 뭐 매운 맛은 필자와 친하지 않으니 본체 만체 넘기고,  내 짬뽕에 집중한다. 

진하게 끓인 육개장의 국물과 비슷한 느낌의 점도를 가지고 있어 면에 과하지 않게 묻어난다. 적당한 국물을 머금은 면과 함께 입안에 넣으면 국물의 맛과 면의 고소함이 함께 어우러진다. 국물을 머금지 못해 밀가루 냄새가 나는 그런 망작은 절대 아니다.

면을 먹고 나면 밥을 말아 먹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데, 앞자리의 그는 짬뽕밥을 주문했기에 이미 밥을 함께 하고 있다.  그럼 밥 한수저 빼앗아 내 국물에 말아 넣는 것이 당연(?)하다. 지금은 말할 수 있다. "미안했다.".

이상하게 짬뽕에서 진한 육개장의 느낌이 난다. 밀가루면도 좋고 밥도 좋을 그런 맛이다. 사골육수를 사용했을가? 위장을 자극하지 않는 적당한 맵기의든든한 한끼 짬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매운 음식을 입에 대지도 못한다.

그러나 만약 글을 읽는 독자께서 매운 맛을 즐기는 자라면 매운 맛을 강조한 매운 짬뽕을 도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