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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FISHING

1물 오천항 주꾸미 갑오징어 선상낚시.

by 회색뿔 2018. 11. 30.

  [ 3물 풍성한 조과 오천항 주꾸미 / 갑오징어 선상낚시 ]  

지난 11월 17일 주꾸미/갑오징어 선상 낚시를 나선다. 서둘러 도착한 새벽 4시 30분, 수 많은 출조객으로 오천항은 발 디딜 틈, 주차할 공간조차 찾기가 쉽지 않다. 운이 좋아 이 날을 점찍은 이도 있을 것이고 필자 처럼 한 달 전부터 예약하여 찾은 이도 있을 것이다. 이날의 물때는 1물로 주꾸미, 갑오징어 낚시하기 좋은 물때다. 선장이 이날을 콕 찍어서 오라고 한 만큼 기대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항구의 많은 낚시 배에 올라탄 낚시꾼들 모두 만선을 기원하고 있을 것이다. 

새벽 6시 모든 배들이 일제히 바다로 향한다.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새벽이지만 모두 만선의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해가 중천에 떠오른 시간, 많은 배들이 주꾸미를 찾고 있다.

포인트에 도착하여 바다에 애기를 드리우니, 심심치 않게 주꾸미가 올라탄다. 오늘은 갑오징어가 안나 올 건지 연신 주꾸미만 올라탄다. 옆자리의 조사가 사이즈 좋은 갑오징어를 한 수 걸어내는 것을 보니 은근히 내 애기에도 갑오징어가 올라타 주기를 바래본다.

오전에 약 40수를 잡고 나니 점심시간이 된다. 생각보다는 많은 수의 주꾸미를 낚아내지 못한 듯 하지만 이 시기에 이 정도 마릿수면 감사한 마음으로 취해야 할 것이다. 한 달 전에 마주한 마릿수에 비하면 이미 그 수를 넘어섰다.

나폴레옹 호의 식사 시간이다. 저마다 따뜻한 김칫국을 접하고 있다.

종종 다른 배는 주꾸미 라면을 끓여주거나 하던데 우리가 탄 나폴레옹 호는 도시락 집에 주문해서 가져온다고 한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도시락이 6,000원이라고 한다. '물반고기반'에서 10%정도 때가고 나면 남는게 없다는 얘기도 얼핏 하는 것이 '물반고기반' 측에서 수수료를 많이 올렸나보다.

안면도 앞바다를 가득 채운 낚시배들 저마다 만선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리라.

점심을 먹고 먼바다를 구경하는데, 여기 보이는 배 모두 주꾸미를 낚고 있다. 주꾸미 금어기를 올 해 처음 시행했음에도 지난 해에 비해 주꾸미 개체 수가 줄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자원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듯 하다. 

필자의 조과 84마리로 약 7kg 정도된다.

오늘의 조과, 주꾸미 84마리, 함께 한 일행 62마리 해서 총 146마리다. 시즌이 끝나가는 철에 비하면 괜찮은 마릿수라 생각된다. 내년에는 시즌 초부터 말까지 달려볼 예정이다. 

겨울에도 날씨 따듯한 날, 조건이 맞는 날이 된다면 대상어를 찾아 선상 낚시를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