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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24시 찹쌀순대 [서울 / 서초구 / 양재동, AT센터]

by 회색뿔 2017. 12. 10.

  ### 24시 찹쌀순대 [서울 / 서초구 / 양재동, AT센터] ###  

요즘같이 날씨가 추울 때는 뜨끈한 국물이 많이 그리워진다. 친구를 만나 밥, 술을 먹으로 항상 먹던 곳으로 생각없이 향하다보면 추위가 엄습하여 순대국이나 김치찌개 집이 보이면 절로 "저기로 가자"라는 말이 나온다. 방문한 곳은 양재시민의 숲역 인근의 24시 찹쌀순대 집이다. 두어 달 전에 한번 방문했던 곳인데 추위가 엄습해 오니 다른 집 찾아 나설 엄두가 나질 않는다. 새롭지는 않지만 맛이 보장된 곳으로 간다.

주문을 하고 잠시 후 내가 주문한 특 순대국밥이 나왔다. 다대기와 새우젓갈은 테이블 위에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대로 넣어서 먹으면 된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들깨가루를 크게 한 스푼 올려서 나오더니 오늘은 들깨가루가 적당량 들어가 있다. 누군가 따로 내어 주는게 좋다고 건의를 했을 수도 있다. 만약 적다고 느껴진다면 깨가루를 달라고 하면 된다. 

양념장 조금과 새우젓의 짠 물을 쭉 짜버리고 한 티스푼 '똭' 올려본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느끼한 맛도 잡아주고 새우의 단 맛이 배어나와 감칠맛을 더해준다. 이렇게 먹을 때는 새우젓 조절을 잘해야 한다. 자칫 심각하게 짜질 수 있다. 그럴 때에는 국물을 한공기정도 덜어내고 육수 리필을 요청해 보자. 대부분의 순대국 전문점은 해주는 것 같지만 안된다고 하면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치명적이다. 이때는 추가 오더를 고민해보자. 순대국 2개를 먹으면 배불러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

기본상 양파, 고추 쌈장, 깍두기를 내어준다. 양념장과 새우젓은 그리고 부추는 테이블 위에 미리 셋팅이 되어 있다. 원하는 만큼 적당량을 덜어 국에 넣어서 맛있게 먹으면 된다. 굳이 특으로 주문한 이유는 보통으로 주문하면 순대와 고기가 적다. 예전에 그러니까 내가 대학생 시절에는 술먹고 순대국 집에 가면 보통을 주문해도 특보다 많은 순대와 고기를 내어줬는데 점점 가격을 올리더니 언젠가 돼지고기 파동 때 양을 줄이더니 파동이 잠잠해져도 양이 원래처럼 복원이 되지 않는다. 대단한 상술이다. 이런집은 적당히 망해야 되는데 또 망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내가 굶을 수는 없으니 다른 집으로 방문한다. 요즘은 이 찹쌀 순대 집이다. 

#24시 #찹쌀순대 #순대국 #술국 #술안주 #배부름 #먹고죽자

※ 업체와는 무관하며, 자비로 먹어보고 작성한 글입니다.

이날 우리 수다의 주제는 "100만원 예산으로 조립 PC 견적 작성"이다. 주변에 술상을 받은 분들이 많지만 크게 소란스럽지 않아 우리의 수다에는 방해가 되지 않아 우리 주제에 대한 토론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만큼 조용한 곳이다. 이 날의 수다의 결과를 통해 PC부품을 받아 PC 한대를 조립하고 친구(주인)에게 보내준 것만큼 시간이 흘렀다. 오늘은 비와 눈이 내려 촉촉하게 대지를 적시고 있으니 파전 & 막걸리를 하고 싶지만 슬프게도 자취방 주변에 술한잔 기울일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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