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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영동족발 [서울 / 서초구 / 양재동]

by 회색뿔 2017. 7. 1.

서울 3대 족발, 영동족발.

서울의 3대 족발이라고 하면 성수족발, 영동족발, 만족오향족발이라고들 하는데, 생활권 안에 영동족발이 들어 있어서 방문하곤합니다. 띄엄 띄엄 방문하다 보니 벌써 5번 정도 방문했습니다. 처음 방문한건 2년전이니까 4~5개월에 한번 꼴로 방문한 셈입니다.

족발 먹을 생각을 하게 되면 의례 떠오르는 것이 이 집이 맛집인게 분명합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왜 이게 3대족발이지 하고 의아해 하며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무래도 요즘은 족발집마다 조금은  특색있게 자신만의 색을 내고 있어서 그렇게 느낀 것 같습니다.

이 날도 영동족발 3호점으로 바로 갑니다. 본점, 1, 2호점은 아무래도 사람이 늘상 꽉차 있고, 시끄럽고, 물어봐도 3호점으로 가라고 몇번인가 응대 받아서 인지, 필자는 앞에 나와있는 다른 점포를 다 무시하고 바로 3호점으로 향합니다.

3호점이 가장 넓고(지하1층, 지상2층), 편합니다. 수용능력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몇몇 집은 주문한 음식이 너무 늦게 나오거나 응대에 불편함이 있어서 기분 상하기 마련인데, 음식점이라면 이런 점도 감안해야겠지요. 손님 초대했는데, 음식이 안나오면 불편하지 않을가요?

족발(대) 38,000원

족발(대), 가격에 비해 양이 적다.

족발(대) 항상 이집을 가면, 2~3이 가면 대자 2접시, 4명이 가면 대자 3접시를 먹고 나오게됩니다. 그날의 컨디션과 함께 한 사람의 식성에 따른 변화이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양이 적은 것은 사실인 거 같습니다. 장충동의 여느 족발집이나 배달 시켜서 먹었을 때에 비하면 양이 적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일단은 아쉬움들 뒤로하고 여러 사이드 메뉴를 추가로 주문하면 되겠지만, 족발 자체의 가성비는 나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결국은 이날도 막국수와 김치부침을 추가로 주문해서 같이 먹었습니다. 저는 보통 고기를 먹을 때 가급적이면 탄수화물을 멀리하려고 하는데, 고기만 먹기에는 경제적으로 피해가 클거 같네요.
(글을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이 집은 정말 족발이 먹고 싶은데 멀리가기 힘들 때 찾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뉴판

기본 상차림

기본 상차림, 김치 국과 무채, 김치 양념새우젓 등이 보입니다. 추가로 계란 찜을 내어줬던 거 같은데,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습니다. 

맛집으로 소개되고 잇는 많은 집들 중, 방송매채를 통해 유명해진 집들 그리고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맛집들은 왠지 2~30대 사람의 입맛과 식성에 안 맞는 곳들이 더러 있습니다. 황교익 칼럼이스트도 방송에서 "옛날처럼~", "옛날 방식으로"라고 말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제 입맛이 패스트 푸드에 적응해 버린 탓에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맛은 있는데, 가격과 양이 아쉬운 집, 족발이 땡기지만 멀리가기 어려울 때 찾기 좋은 곳입니다.


※ 자비로 취식 후 작성한 글입니다. 업체를 비하하거나 하는 의도가 아닌 개인적인 의견이 반영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