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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어울더울 청계산점 [경기도 / 성남시]

by 회색뿔 2017. 4. 23.

어울더울 청계산점 [경기도 / 성남시]

몇 해전에 청계산 자락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는 굉장히 만족해 했던 적이 있었다.
양재IC 사거리에서 청계산 입구를 지나 들어가다보면 음식점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곳에 어울더울이 있다. 몇해 전에 방문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음식점들이나 상가들이 많아져 번성한 느낌이다. 이 곳이 성남시로 들어간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오늘은 일이 있어 회사근처로 방문한 친구와 함께 어울더울을 방문했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방문한 것이지만, 입구를 보고 바로 "이 곳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한 전경을 보니 굉장히 반가웠다. 아니 기억에 있는 하우스를 발견한 것이 기뻤으리라.

강한 화력의 숯불

기본 상차림

기본 상차림과 오겹살, 이 곳은 정육 식당으로 상차림 비용이 사람당 발생하고 고기는 500g단위로 판매한다. 메뉴판에 단위나 가격이 적혀지 않아 물었더니 소고기는 500g 50,000원, 돼지고기는 500g 18,000원이었다. 우리는 오겹살을 주문했고, 숯불에 은박지를 깔고 오겹살을 올렸다. 

익고 있는 고기를 잘라 차곡차곡 정렬시켰어야 했으나, 오늘은 은박지로 인해 정렬은 포기하고 익히는 것에 집중, 원래는 은박지 없이 불 옆으로 잘 놓아 은근히 익혀 먹는 걸 좋아하나, 로마의 법이 그런지라 은박지를 깔고 익히는 수밖에, 옆 테이블을 보니 소고기는 은박지 없이 구워 먹는 것이 돼지 기름으로 인한 화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은박지를 깔아두는 듯 하다.

참지 못하고 주문한 김치찌개에 공기밥을 털어 넣고 술국으로 삼았다. 예전에는 된장찌개에 공기밥을 넣어 끓이면서 술안수로 삼는 분들을 많이 보았지만, 역시 내 입에는 김치찌개가 더 좋다. 이렇게 되면 소주 3명은 마시지만, 오늘은 차를 가져온 터에 술 대신 사이다로 달래본다. 이 곳은 내가 손에 꼽는 숯불구이집인데, 아무래도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이 곳에 갈 때면 누군가 나 대신 운전을 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