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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FISHING

좌대 붕어 낚시[송전지]

by 회색뿔 2015. 5. 3.

연휴를 맞이하여 낚시 친구들과 함께 찾은 송전지.

이 곳은 경기권의 대물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글쓴 이도 이곳을 벌써 10여년 째 해마다 찾고 있지만, 올때마다 붕어를 꺼내어 본 적이 없는 지라 붕어가 있는지를 항상 의심해 오고 있습니다.

이날도 조황정보를 확인하고 산란철 특수를 맞이하여 대물들이 계속하여 배출되고 있다는 글을 보고 찾게 되었습니다. 



이런 정보와 함께 물을 보니 기대감은 절정으로 치닫게 됩니다. 


오늘 오르게 될 11번 좌대, 기대감이 점점 커집니다.


멀리 오늘 오르게 될 11번 좌대가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송전지 수원집 11번 좌대에 오릅니다. 

앞으로 보이는 버드나무 군락과 갈대가 운치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과연 오늘은 붕어 얼굴을 볼 수 있을런지, 용왕님께 마음으로 빌어 봅니다.

많이는 필요 없으니 큰 녀석으로 한 마리만 보게 해달라고...


해마다 전국의 낚시터들의 좌대 시설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습니다. 이곳도 좌대가 나름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좌대에는 LED 조명,  TV 그리고 가스 보일러가 준비되어 있어서 추위에 떨지 않고, 그리고 심심하면 TV도 보아가며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이곳 시설은 그래도 아직 좀 불편한 감이 있지만 가족 그리고 낚시를 하지 않는 친구들도 이 곳에서 낚시 및 자연을 즐기고 돌아가기에 괜찮은 곳이 아닐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낚시를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친구를 이 곳으로 데려오는건 정말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곳은 기(터)가 센 데물터이니까요. 초보들은 양어장, 강낚시로 즐거운 낚시로 낚시의 재미부터 알아가심이 좋을 듯 합니다.


2.7 _ 2.9 _ 3.2 _ 3.2 _ 3.6, 총 5대를 준비.


자 이곳이 제가 정한 자리입니다.

나무 아래에 바짝 바짝 붙이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고기 보기 전에 제 채비들이 다 터져 나갈거 같아서 나무 밑에서 50~80cm정도 공간을 주고 체비를 드리웠습니다.


수심은 버드나부 앞으로 약 80cm정도까지는 완면한 경사를 보이다가 그 앞으로는 점점 깊어지는 형태로 발 밑은 1.5~2미터 정도 되는 수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닥상태는 그리 고른편은 아닙니다. 바닥에 지난해 삭은 갈대들이 있어서 채비를 회수할 때 가끔 걸려 올라오고 있습니다. 같은 자리를 노린다하여도 5cm만 벗어나면 푹 들어가고 뛰 탑이 10cm가 올라오고 하는 울퉁불퉁한 바닥을 보입니다. 갈대 밑둥에 걸려서 그럴 수도 있을거 같지만 그랬다면 걸림이나 갈대 순이 뽑혀 올라와야 할텐데 그러지는 않더군요.


미끼로 마루큐 글루텐 3과 마루큐 소꼬, 키메, 오사쯔 글루를 3제품을 섞고 물을 조금 적게 주어 많이 치대서 기다리는 낚시를 했습니다.


김치찜이 실패해서 탄생된 김지 묵은지 조림.


이렇게 낚시 준비를 마치고 첫 밥을 달아주고 우리 밥을 준비합니다. 

목살과 잘익은 김치를 준비해서 이렇게 김치찜을 시도했지만 김치 전골이 되어 버렸네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낚시를 이어갑니다.


결과는 밤새 입질 1번 받은게 다 였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목줄을 끊어 버리고 달아나 버렸으니, 아쉬움이 큽니다. 이쯤되면 정말 고기였을까 하는 의심도 들고 있습니다.

글쓴 이는 입질이 없음과 함께 일찌감찌 포기하고 다음날 운전을 위해 잠자리에 들고 함께 한 조우는 밤을 새다 시피 낚시를 하였지만 역시나 꽝, 배스 1마리와 블루길 여러마리를 전리품으로 살림망에 담아 두었더군요.


이번에도 "정말 송전지에 붕어가 있을가?"하는 의심이 강하게 드는 조행이 되었습니다.


밤새, 작고, 큰 물고기들이 생명력이 발산된 반대편 버드나무 포인트.


그리고 대편성을 한 반대편에 자리한 작은 버드나무 군락... 이곳에서는 밤새 작고 큰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밤새 아무런 생명력을 느끼지 못했던 편성 포인트와는 대조적이었죠. 만약 제가 짧은 낚시대로 이 버드나무를 감쌋더라면 붕어의 얼굴을 볼 수 있었을 가요?


제 자리에서는 그 흔한 피라미의 움직임 조차 느껴지지 않으니 속상하네요.

아무튼 조우들과 상의해 본 결과 잠정적으로 이곳 송전지는 당분간 출조지 리스트에서 제외 하기로 하였습니다.


언젠가 제가 대물꾼의 끈기와 집요함을 갖추게 된다면 다시 찾아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녕 송전지..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었라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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