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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RAVEL

어린 아이과 함께 하기 좋은 캠핑장 캠프운악 / 포천.

by 회색뿔 2023. 9. 25.

+ 어린아이와 함께 하기 좋은 캠핑장 캠프운악.

+ 트렘펄린이 있어 아이들이 행복한 E Zone.

- 발목 또는 무릎이 안 좋으신 분은 피해야 할 E Zone.

 

퇴근길, 어디서 승차했는지 알수 없는 여치, 무임인 것은 용서 할 수 있다. 하지만 배설까지는 좀 아닌 것 같으면서도 생명을 존중하여 스스로 내리기를 기다린다.

  몇 년만에 캠핑, 3년 만인가? 오래 묵혀둔 장비들이 동작할지 곰팡이는 피지 않았을지 걱정되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다. 가지고 나가서 펴보고 켜볼 수밖에...

  퇴근하고 장비를 하나씩 꺼내어 현관 한편에 차곡차곡 쌓아 놓고는 빠진 것은 없는지 고민해 보지만 무엇이 빠진 것인지 알 길이 없다. 일단 다 차에 싫어 놓고는 잠자리에 들고 이른 아침부터 차에 싫고는 와이프를 기다린다. 아이를 어르고 달래 외출 준비를 서두르지만 어린 아들은 엄마를 도와줄 생각이 없나 보다.

 

  11시가 넘어서 출발하지만, 집에서 캠프 운악은 1시간 거리로 가까운 편이다. 도착해서 도 간단한 점심을 먹을 수 있고, 도착지 주변에 식당도 많은 편이다. 

오, 그라비티. 감각적인걸?!

  지도를 보면 오른쪽도 길이 있는 것 같은데, 어두워서 밝고 큰길로 진입하는 게 낫겠네요.

  그라비티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진입합니다. 

현판이라고 해야 할까? 여기가 입구가 맞구나 싶다.

  주 도로에서 캠프 운악으로 들어오는 길이 조금 헷갈리지만, 도로 통행량이 많이 않기에 조심스럽게 살피면서 진입하면 위 사진과 같은 그라비티와 입구를 발견할 수 있다. 

입구 근처의 E 존, 우리가 예약한 E17, 짐을 내려놓고 차는 주차장으로 옮긴다.

  입구에서 가까운 E 존, 일부 사이트가 도로에 붙어 있어 짐을 옮기기 좋다. 하지만 사이트 예약을 잘못하는 날엔 계단을 통해 짐을 몇 번 이로 날라야 한다.

나무가 그늘을 제공해준다. 하지만 텐트가 큰 경우 저 나무는 애물단지가 된다.

  사이트의 모습 나무 사이에 있어 그늘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애매한 위치에 있는 나무는 탠트 치는 데 방해가 된다. 우리 텐트는 커서 저 나무를 피한다고 피했지만 한 꼭 구석을 완전히 펴진 못했다. 

  이번 캠핑을 빌미로 작은 탠트를 살 구실을 만들 수 있었다.

헬보이?!

  대충 짐을 펼치고 있는데, 장갑을 낀 아들 어린 헬보이의 커다란 주먹이 연상된다. 신발을 신겨 놓아도 이내 맨발로 돌아다닌다. 내심 발바닥에 가시라도 박히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음날 저녁 살펴보니 검은 점같이 2개가 박혀 있어서 병원을 다녀왔다.

  텐트를 치는 동안, 해가 뉘엿뉘엿 서서히 지고 있다. 필자는 이제서야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본다. 저 어딘가에 우리 아이도 뛰어놀고 있을 텐데, 보이지 않는다. 분명 엄마는 아이를 따라다니며 좌불안석하고 있을 건데...?!

  이렇게 넓은 공간도 아이들에겐 부족한지 아이들의 노는 소리로 빈 공간을 느끼지 못했다. 우리 아이도 뛰어다니며 처음 보는 형, 누나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하나, 둘 쌓았을 것이다.

3년만에 마주하는 우리 아스가르드 12.6, 다행히 곰팡이가 피거나 하진 않았다.

  해가 지고 나니 아이들은 하나둘 엄마, 아빠가 있는 텐트로 돌아가고, 나는 오랜만의 우리 텐트의 모습을 감상한다. 안에 랜턴을 켜 놓으니 감성이 솟아나는데, 이 모습을 3 년 동안 보지 못했다니, 이 텐트 개인적으로 애정하는데, 자주 햇빛 보게 해 주리라 다짐한다.

나와 와이프의 닉넴을 새긴 화로, 데크바닥이라 불멍을 못할까 걱정햇지만 화로 받침이 있어서 다행이다. 추가로 방염포와 약간의 물을 뿌렸다.

  신나게 놀아서 낮잠을 못자서 일까? 아들이 연신 보챈다. 이러니 와이프도 텐트 밖에 나와 불멍이나 마음 편히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밤새 설치는 아들과 함께 맞이한 아침, 왜 1박 캠핑은 탠트를 치면 바로 걷어야 하는 걸까? 다음에는 2박 3일 캠핑을 다짐하면서 짐을 챙긴다. 20시간가량 머무르면서 치고 걷는데만 4시간은 쓴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역시 마무리는 치킨에 맥주지...

  아들이 좋아하는 `쫑알쫑알 똘똘이`를 배경으로 치맥을 한잔하면서 주말 나들이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