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fishing...
  • eating...
ENJOY LIFE/TRAVEL

장가계 천자산 [중국 / 호남성 / 장가계 / 천자산]

by 회색뿔 2017. 11. 8.

### 장가계 천자산 [중국 / 호남성 / 천자산 ] ###

천자산, 무릉원구에서 입산하여 무릉원구로 내려오는 코스, 장가계에서 원가계를 경험하기 위해서 이 곳을 찾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하룡공원으로 올라가고 셔틀을 이용하여 원가계를 구경하고 백룡엘레비터를 이용 후 다시 셔틀을 타고 십리화랑으로 이동했다. 가이드가 없었다면 이 먼 거리를 이 광활한 산속을 어떻게 이동하며 장가계를 경험할 수 있었을지 까마득하다.

무엇보다 이 험준한 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길을 내고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셔틀을 운행하는데 짧은 거리일 줄 알았으나 30분 거리, 게다가 중간 중간 환승할 수 있는 정거장도 존재한다. 물자를 어떻게 날랐을지 고생했을 것이 눈에 선하다.

게다가 이동 중간 중간 집들이 존재하는데 십수년 전에는 이 산 정상에도 마을이 있었으나, 정책에 의해서 무릉원 입구쪽으로 이주되었고 다시 공원이 조성되면서 보상을 받아, 천자산 원주민 중 부자들은 다 이 무릉원구에 빌라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이주하지 않고 남은 사람들이 아직도 거주하고 있으며, 지금은 녹차를 생산하여 유통한다고 한다. 또 이 지역에 재밌는 얘기는 돼지를 키울 때, 비가 많은 기후탓에 맛이 없는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을 사람이 먹지 않고 돼지를 먹인다고 한다. 그래서 돼지고기가 맛있다는데, 삼겹살은 확실히 기름이 덜하고 담백한 것이 내게는 좋았다.

무릉원의 입구

무릉원의 입구다. 무슨 상징적인 건물인 가 싶었는데, 공원 관리사무소 격이라고 한다. 입구에서 지문카드를 받고 입장하면 셔틀버스를 타게된다.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케이블카를 타는데, 케이블 카에서 내리면 또 다시 셔틀을 타게 되어서, 걷는 거리는 생각보다 적다. 여행하는데 산을 본다하여 얼마나 많이 걷게 될가 염려하였는데, 걷는 일은 거의 없고 케이블카, 버스, 엘레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문명의 기물들을 많이 이용하게 된다. 서울에서 하루에 버스환승하는 횟수보다 많은 횟수의 환승을 경험하게 된다.

케이블 카를 타고 10분 남짓 이동하면서 이렇게 경관이 화려한 산을 보게 되는데, 이날은 안개가 따라다니면서 시야를 가리더라, 앞전에 20여일간 비가 와서 가이드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던데, 우리는 운이 좋았다. 그리고 우리보다 4일 늦게 도착하여 구경한 다른 일행은 날씨가 무척이나 맑아 더웠다고 한다. 우리는 시원하게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안개가 조금만 옅었으면 좋았겠다.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아래를 보면 갑자기 나무가 흔들리는 것이 보일 때가 있다. 그 주변을 자세히 보면 원숭이가 그 곳에 있다. 가이드는 길을 가다 원숭이와 마주치면 좋은 일이 없다고 했는데, 멀리서 보기만 하니 신비한 일이다. 야생 동물을 볼일이 몇 번이나 있을가?

원숭이와 마주치면,
1. 가방을 여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2. 봉지를 보여주지 않는다.

위와 같은 행위를 했을 경우, 먹을 것을 주는 것으로 오인하고 사람의 물건을 뺏거나 과격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천하제일교

천하제일교

바위 봉우리 2개를 연결하고 있는 다리, 정확히는 바위가 연결되어 있는 형상이다. 석회질이 녹아내리고 남은 암석부분이라고 한다. 장가계 일대가 에전에는 바닷속의 바위지형이 지각변동에 의해서 융기한 지형이라고 하니, 이런 석회질이 녹으면서 생긴 기암괴석들이 즐비한 건 당연지사다.

익숙한 바위 모양일 듯 하다. 이 바위는 영화 아바타에서 비행 전투신에 등장하는 바위라고 한다. 이 장가계의 지형을 보고 아바타의 지형을 상상해 냈다는 것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상상력은 인간의 또 하나의 힘이자 무기 일 것이다.

백룡 엘레베이터 이용 후 광장으로 이동하면 이렇게 깍아지르는 바위 봉우리를 볼 수 잇다.

세자매바위, 각각 아이를 엎고 있는 모습, 안고 있는 모습, 임신중인 모습이라고 한다.

엘레베이터를 이용하고 다시 셔틀을 타고 이 곳으로 왔다. 우리 일행의 천자산 마지막 코스다. 모노레일을 타고 십리화랑을 구경하면 각가지 기암 괴석들이 한 쪽 벽면의 병풍처럼 주욱 둘러서 있는데, 각각 사연과 이름을 가지고 있다. 

좋은 여행길의 동반자인 가이드의 설명을 녹음이라도 했었어야 했는데, 디테일한 설명은 기억이 나지 않고 아름다웠던 풍경만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