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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육회 리필 집 [서울 / 동대문구 / 회기]

by 회색뿔 2017. 7. 5.

육회를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게다가 김치전마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봤을 회기역 파전 골목에 위치한 육회와 불고기 그리고 김치전 무한 리필 가게를 리뷰하고자 합니다.

본인 스스로는 맛에 대해서는 조금 민감하다고 생각하는 화학 조미료 예찬가로서, 단짠단짠하며 자극적인 맛을 맛있다고 표현하는 어찌보면 그냥 먹보입니다. 그런데 그런 먹보가 가성비를 찾아서 무한리필 집들을 헤매이는 건 좀 아이러니 합니다. 그냥 많이 주는 집 가면 되지 않느냐라고 하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내돈 주고 먹는거 좀 더 맛있고 좀 더 친절한 집을 찾는건 본인 욕심이라 다른 이가 뭐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일 것입니다.

오늘은 회기역 파전골목 초입에 위치한 육회 리필 집입니다. 지금까지 2번 방문한 곳이고 지금에서야 글을 씁니다. 파전 골목 초입에 위치하여 인근 '학사파전', '낙서파전'등 인근 파전 집을 방문한 이라면 한번 쯤 보았을 수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표현이 많아 직접적인 상호명의 언급은 피하려합니다. 

가격은 뭐 다른 곳과 크게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기본 구성부터 + @ 구성에 따라서 가격은 조금씩 올라갑니다. 제가 주문한건 육회를 기본으로하여 불고기와 파전까지 나오는 구성입니다.

사진을 찍고나니 김치전이 또 나와서 다시 찍었습니다. 주문한 메뉴가 모두 나온 상태입니다. 구성은 꽉 들어차 있는 느낌으로 아주 푸짐합니다.

아무리 떠들어도 중요한 건 맛이겠지요. 아무래도 가성비를 찾았으니, 가성비의 기준은 가격대비 맛, 맛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메인인 육회의 모습, 색상, 식감도 나쁘지 않고 고기도 신선합니다. 양념도 적당한 것 같습니다. 

두번의 방문으로 맛은 확인이 되었고, 서비스 면을 본다면 최하위 점수를 매길 수 있었습니다. 리필 주문한 음식이 십여분이 지나서야 나오고 문의하면 "곧 나옵니다."라고 말하고는 거진 20분이 넘어서 나왔으며, 추가 주문(술)을 주문하면 잊어버리는 일이 잦았기에, 제 기준에 이 집은 첫 방문 때는 두번다시 방문하고 싶지 않은 집이었습니다. 

첫 방문 때와는 다르게 사람이 많지 않은 비교적 이른시간(17시 30분)에 방문하였고 전체 태이블의 반정도 차있는 상태 였지만 여전히 추가 주문은 늦게 나왔고, 술을 주문하고 한참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아 확인하고자 부른 아르바이트 분은 눈도 마주치지 않고 등을 보이며 '맥주맞죠?'라고 되물었고, 음식과 술이 늦게 나오는 것과 접객 태도에서 '내가 빌어먹으로 왔나'하는 비참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음식(불고기)이 나온걸 보니 새로 해서 내어준 것이어서, 따뜻하고 맛있긴 하지만 늦어지는 이유를 말해주면 기분이 상하진 않았을 것인데 심히 아쉽습니다. 

개인적인 총평은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맛만 보면 재방문 의사는 분명히 있다. 다만, 서비스까지 고려한다면 재방문 의사는 없다. 그만큼 서비스 부분에서 상당한 실망을 했고, 손님의 수가 많아 질수록 감당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을 텐데, 손님을 수용할 능력이 부족하지는 않았을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분간 중요한 분과 함께 할 수록 이 집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비스 부분이 개선된었다는 소식이 들리면 그 때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 자비로 취식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